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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TV시장 불황에 실적 둔화, 손보익 전기차용 반도체에 힘준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11-08 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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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TV시장 불황에 실적 둔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0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보익</a> 전기차용 반도체에 힘준다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구동칩 사업 성장둔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사업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사장이 전기차 관련 반도체 사업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X세미콘의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사업이 전방산업인 TV시장의 불황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LCD 디스플레이 고객회사들이 감산 여파에 따라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구동칩 사업 실적이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디스플레이업체들의 5세대 이상 LCD 공장 가동률이 2022년 2분기 약 77%에서 2022년 4분기 약 6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바라봤다.

LX세미콘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86억 원, 영업이익 604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53.2% 줄었다.

더구나 LX세미콘의 주요 고객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와 플라스틱 올레드(POLED) 패널 출하 부진도 겹쳐 LX세미콘의 실적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기준으로 LX세미콘의 매출에서 TV 등에 들어가는 대형 디스플레이구동칩(Large DDI)가 차지하는 비중은 57%,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형 디스플레이구동칩(Small DDI)는 31%, 시스템온칩(SoC)과 기타 제품이 12%가량을 차지한다.

TV 시장이 위축되면서 LX세미콘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TV시장을 비롯한 IT 전방산업의 수요가 부진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어 디스플레이구동칩을 설계하는 LX세미콘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TV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키움증권은 LX세미콘의 대형 디스플레이구동칩 매출이 1조62억 원으로 올해 전망치보다 17.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손 사장은 TV시장의 불황을 견뎌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반도체 사업에 힘을 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 사장은 30년 이상 시스템반도체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로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LX그룹의 첨단사업을 이끌고 있다. 

내연기관차에는 반도체가 300개 정도 들어가는데 반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는 이보다 3배에서 7배까지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잠재력이 크다.

LX세미콘과 같은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를 이끌고 있는 손 사장으로서는 미래 사업을 위한 초석을 두기에 전기차 관련 반도체만한 시장이 없는 셈이다. 

LX세미콘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독일 완성차업체인 다임러에 차량용 반도체 관련 사업을 수주하면서 사업확대를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이에 더해 LX세미콘은 2021년 LG이노텍으로부터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소자 설비와 특허자산을 인수하면서 신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보다 높은 열과 전압에서 안정적으로 작동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실리콘 전력반도체와 비교해 약 10배의 전압을 견딜 수 있고 섭씨 수백도의 고온에서도 동작해 사용환경이 가혹한 자동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사장은 자동차 전장부품에 활용될 수 있는 방열소재 분야에도 투자를 진행해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힘을 써왔다.

LX세미콘은 지난해 LG화학으로부터 일본 방열소재업체 FJ컴퍼지트머티리얼즈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방열소재는 전자제품이 가동될 때 열을 빠르게 방출하는 것을 돕는 소재로 자동차 전장부품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다.

특히 LX세미콘이 지분을 인수한 FJ컴퍼지트머티리얼즈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인버터 모듈의 핵심소재와 연료전지 분리판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미래차 시대에 대응할 역량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기술에 힘을 주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설계 방식만 취하던 디스플레이구동칩과 달리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부터 칩제조까지 모든 가치사슬을 커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추세에 맞춰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LX세미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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