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1-07 11: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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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아프리카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0월31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에서 면담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많은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SK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뒤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했다.
각 방문에는 주카메룬 김종한 대사(주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사 겸임)와 주콩고민주공화국 조재철 대사도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에 힘을 보탰다.
김 부회장은 10월31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대통령과 실비 바이포 테몽 외교장관, 레아 코야숨 둠타 상무장관을 차례로 만나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11월2일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해 크리스토프 루툰둘라 외교장관과 장 루시앙 부사 대외무역부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의의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기획됐다”며 “기후위기, 질병, 불평등 등 인류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들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엑스포라는 플랫폼에서 유사한 고민을 갖고 있는 나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각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SK그룹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SK의 사업분야인 에너지,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케어와 관련해 두 나라와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부산엑스포와 그 주제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고 한국 발전의 근간인 인도주의적 가치 추구도 공유 받고 싶다”며 “특히 신기술 공유를 통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발전이 가속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크리스토프 루툰둘라 외교장관도 “한국은 오랜 친구이자 동북아지역에서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SK이노베이션의 경영철학과 그린에너지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고 이번 방문이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콩고민주공화국에는 좋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