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대 금융지주가 연말까지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은 공익적 역할이 요구되는 대형 은행에게 불가피한 사명이지만 코로나19 금융 지원이 유지되는 가운데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 신용리스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1일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연내 유동성 공급 95조 원은 결코 적지 않은 수준으로 정기예금 등으로 조달을 늘리는 과정에서 조달 비용이 상당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1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9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5대 금융지주는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 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에 12조 원, 지주사 내 계열사 자금 공급에 10조 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은행채 발행을 자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지난주(10월31일~11월4일) 은행주는 전주보다 1.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5% 상승했다.
5대 금융지주의 유동성 공급 소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채권시장의 불안 지속 등 요인이 은행주 하락의 요인으로 꼽혔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