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와 카를로스 디아즈 SQM 리튬총괄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리튬 구매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온 > |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 배터리 전문기업 SK온이 호주 리튬생산 기업과 협력한데 이어 칠레 리튬 생산기업과도 손잡았다.
SK온은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수산화리튬 생산기업 SQM과 리튬 장기구매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SK온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모두 5만7천 톤을 받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약 12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온과 SQM은 앞으로 리튬 추가공급과 생산시설 투자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다지는 방안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로 SK온이 칠레기업 SQM으로부터 리튬을 받게 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
IRA는 전기차 구매의 보조금(세액공제)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광물을 일정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법률이다.
IRA가 적용되는 핵심광물에는 양극재 핵심소재인 리튬과 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비율이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지게 된다.
SQM은 1968년 설립된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이다. 현재 칠레 산티아고 증시 및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SQM은 지난 수십년간 우수한 품질의 리튬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으며 앞으로 공급물량 확대도 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SK온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공산이 크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계약은 그롤벌 생산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전략의 일환이다”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기업인 SQM 과 협력을 바탕으로 SK온의 핵심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