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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QM3 판매회복에 총력전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6-23 15: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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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소형SUV인 QM3의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중형세단 SM6가 판매량을 이끌고 있고 하반기에 출시할 중형SUV인 QM6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QM3이 판매량을 회복하면 르노삼성차는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 박동훈, QM3 적극적 마케팅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여행잡지 론리플래닛과 공동으로 QM3를 활용한 유럽여행 이벤트를 실시하며 QM3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 QM3 판매회복에 총력전  
▲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르노삼성차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2명을 선정해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4개국에 걸친 여정을 지원한다. 여행자로 선정된 인원은 4박6일 동안 QM3를 타고 유럽을 여행하며 사진과 동영상 등을 찍어 잡지에 싣는다.

QM3의 판촉조건도 크게 강화했다.

6월부터 QM3를 구매할 때 36개월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금할인을 늘렸다. 지난달에도 지난 4월 판촉조건과 비교해 QM3의 현금할인폭을 늘렸는데 이달에 더 파격적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4월 국내에서 QM3 외관에 ‘쇼콜라 브라운’ 색상을 적용하고 편의 사양을 늘린 트림을 내놓기도 했다.

QM3의 인기가 떨어지자 르노삼성차가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 회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M3는 2013년 출시된 뒤 국내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는데 올해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QM3는 2014년 1만8천여 대 판매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35% 증가한 2만4천여 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5월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 줄었다.

소형SUV시장에서 출시된 지 오래되면서 약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된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올해도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 출시된 기아자동차 니로는 단숨에 소형SUV시장에서 판매량 2위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막 달을 맞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판촉을 강화했다”며 “QM3가 기존에 워낙 잘 팔리던 모델인 만큼 판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QM3는 올해 국내에서 판매량이 줄었지만 르노삼성차 차종 가운데 SM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QM3 판매량을 회복하면 올해 국내 판매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박 사장은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10만 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 증가했다. SM6의 인기에 힘입어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새로운 동력이 더 필요하다.

박 사장은 하반기 출시하는 QM6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는데 여기에 QM3의 판매량 반등이 더해지면 목표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 QM3 경쟁력 여전

QM3는 국내에서 출시된 지 3년이 다 된데다 소형SUV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 판매량을 회복한 뒤 꾸준히 르노삼성차의 전체판매량에 힘을 보탤 가능성은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 QM3 판매회복에 총력전  
▲ 르노삼성차가 4월 내놓은 QM3 쇼콜라 브라운.
QM3는 출시됐을 때부터 높은 연비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 경쟁력은 아직도 유효하다.

QM3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7.7km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SUV 가운데 하이브리드인 니로에 비해 약간 뒤지지만 트랙스나 티볼리보다 높다. QM3는 디젤차인 반면 니로는 가솔린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에 실제로 드는 유류비는 QM3가 니로보다 낮을 수 있다.

국내에서 소형SUV 수요가 탄탄해지고 있는 점도 QM3의 판매량 반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회사가 올해 들어 5월까지 판매한 소형SU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시장 성장폭을 뛰어넘는 수치다.

QM3는 고향인 유럽에서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자동차전문지 레프트레인(Left-Lane)에 따르면 QM3(유럽명 캡처)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유럽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었다. 1분기에는 유럽에서 소형SUV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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