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은 31일 고리와 새울원자력본부 인근에 위치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부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이 30년 후 2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전해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소 건설을 시작한다.
한수원은 31일 고리와 새울원자력본부 인근에 위치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부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 서남교 울산시 기획조정실 등을 비롯해 원전해체연구소 법인 임원진과 지역대표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원전 관련 공공기관의 출연과 정부,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2026년 시설 준공을 목표로 설립이 추진된다.
경수로 노형 해체 지원을 위한 원전해체연구소는 부산과 울산의 경계지역에, 중수로 노형 해체 지원을 위한 중수로해체기술원은 경북 경주에 세워진다.
원전해체연구소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과 장비가 갖춰져 해체기술 개발과 장비 실증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한수원은 모든 노형의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 능력을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를 육성해 2050년까지 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 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PR1400(차세대 원전)을 만들어낸 우리의 기술력으로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원전해체연구소가 준공되면 원자력 산업 전 주기 기술 완성이라는 꿈을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