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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또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하기로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6-21 16: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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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권 신공항 또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하기로  
▲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수석엔지니어 장 마리 슈발리에가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브리핑룸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이날 국토부는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또다시 백지화됐다. 기존의 김해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것은 밀양과 가덕도 어느 곳으로 결정하더라도 지역민심의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한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두번째로 계획이 백지화됐다.

국토교통부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어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엔지니어는 “기존에 나와 있던 옵션 2개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제로’에서 새로 시작하는 단계를 밟았다”며 “여러 검증을 거쳐 △부산 가덕도 △경남 밀양 △김해공항 확장 등 3개 후보를 최종 압축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ADPi는 특히 신공항 후보지가 선정됐을 때 법적‧ 정치적인 후폭풍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지, 단계적인 프로젝트 이행이 가능한지, 프로젝트 진행 중 정치적인 변화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는 것이다.

ADPi는 각각의 요소에 대한 가중치 적용에 따라 3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용역 결과가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 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된 합리적 결론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용역 결과에는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공항으로 접근하는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며 “김해공항이 영남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밀양과 가덕도 지역의 반발여론을 의식한 듯 “국민 여러분은 용역 진행과정에서 보여준 성숙한 민주의식과 합의정신을 발표 이후에도 끝가지 이어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평가결과를 수용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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