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플랫폼의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 ‘e-store 36.5’에 상품을 등록한 업체 가운데 3분의2가량은 매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판로 확대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는 2018년 12월부터 플랫폼 구축과 운영 관리에만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1651개 상품등록업체의 업체당 연평균 매출은 107만 원에 그쳤으며 1103개(66.8%) 업체는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판로지원 온라인 플랫폼인 '가치삽니다'의 사례를 소개하며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판로지원 온라인플랫폼 ‘가치삽시다’는 정부 예산 70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매출 저조와 비효율적 운영으로 쇼핑몰 기능을 폐지하고 현재 인터파크와 아이디어스와 같은 민간플랫폼과 연계해 판로를 다각화했다.
이 의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 새로 생긴 온라인쇼핑몰만 40만 개에 다다른다”며 “이러한 무한경쟁 속에서 단일 유통플랫폼 구축으로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이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로 다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경제 기업의 시장경제력 향상과 이익창출을 위해 단순 판로 지원 이상의 온라인마케팅, 디자인 등 개별기업 역량 강화 지원도 필요하다”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심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