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0월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3%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7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주째 30%를 밑돌며 같은 기간 부정률은 6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서울의 부정평가가 66%였으며 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청의 부정평가각 각각 63%, 65%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각각 52%, 55%로 집계됐다. 광주·전라는 77%였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각각 48%로 부정평가(60대 40%, 70세 이상 37%)보다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 가운데 18~29세와 50대의 부정평가가 각각 69%로 나타났고 30는 70%로 집계됐다. 40대는 부정평가비율이 82%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6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긍정 17%, 부정 63%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가운데 40%가 부정평가를 내렸으며 진보성향 가운데 8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66%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국방·안보 11%, 외교 9%, 전반적으로 잘한다 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7% 등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주관·소신, 전 정권 극복 등이 각각 6%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부족 및 무능함이 15%로 가장 높았고 외교가 13%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10%였고 발언 부주의, 독단적·일방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6%였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2%, 정의당 3%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국회에서는 지난주 시작된 국정감사가 한창이다"며 "국정감사에서는 증인 신청 단계부터 첨예한 공방이 벌어지며 일부 의원 또는 출석자들의 발언·태도에 관심이 집중되는 등 여느 때보다 여야 행보가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 등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42%, '좋지 않게 본다' 38%로 집계됐다. 나머지(20%)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에 어느 정도 위협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엔 '매우 위협적' 41%, '약간 위협적' 30%,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19%,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5%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권자 열 명 가운데 일곱(71%)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위협적으로 느꼈다는 것인데 이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의 정도와 비슷하다.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 조사에서 76%, 2016년 9월 5차 핵실험 이후 75%,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땐 76%였다.
그밖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으로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 계속'이라는 응답이 67%, '평화·외교적 해결책 효과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 필요'가 25%로 나타났다.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과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49%, '필요하지 않다'는 44%로 갈렸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