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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 공급과잉 완화, LG디스플레이 수익성 개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20 15: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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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업체 등 경쟁사의 LCD패널 생산라인 구조조정으로 올해 LCD패널의 출하량과 수익성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양산시기를 앞당기고 올레드TV패널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고 있다.

  LCD패널 공급과잉 완화, LG디스플레이 수익성 개선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해 전 세계 LCD패널업체들의 TV패널 공급량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과잉현상이 완화되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TV패널 출하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하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TV패널업체의 공급량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도 LCD패널 생산라인을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 40인치대 TV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7세대 LCD 생산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하고 이를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신규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낮은 TV패널 사업을 축소하며 올레드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계속해 추진하고 있다”며 “중대형 디스플레이 수급개선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LCD TV패널의 생산라인을 축소하며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른 수율부진으로 생산차질도 겪고 있어 올해 LCD TV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파나소닉 역시 올해 10월부터 LCD TV패널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LCD 업황악화로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지며 업황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BOE 등 중화권 대형 디스플레이업체의 경우 중소형 올레드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기 위해 LCD 생산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부터 세계시장에서 TV판매량이 소폭 상승세를 타며 수익성이 높은 대형 TV의 판매비중도 높아지고 있어 LG디스플레이가 추가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세계 LCD TV패널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켜내며 출하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TV패널의 업황개선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LCD패널을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을 포함해 세계 스마트폰업체가 올레드패널 탑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에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크게 뒤처지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에 향후 10조 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실제 대량양산 시기가 아직 불투명하다.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수요증가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올레드 TV패널의 수익성과 매출비중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패널은 점진적인 수율 상승으로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이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LCD패널에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제품믹스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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