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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열 "수출입은행, 국내에서 10억 달러 선박금융 지원"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6-19 14: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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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화주와 해운사, 정부에 선박금융을 지원해 국내 선박 발주를 늘리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이 자금지원을 통해 선박의 신규발주를 유도하면 해운·조선업계 모두 현재의 불황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열  "수출입은행, 국내에서 10억 달러 선박금융 지원"  
▲ 조규열 수출입은행 부행장.
조규열 수출입은행 부행장은 17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국내발주 촉진을 통한 해운·조선 상생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국내에서 발주가 기대되는 82척의 선박 가운데 55척에 대해 모두 10억 달러를 선박금융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부행장은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으로 선박 발주를 늘리면 해운업계 위기와 조선업계의 수주가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사는 보유하는 선박을 늘려 용선료 지출을 줄일 수 있고 조선사는 일감을 확보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부행장은 수출입은행뿐 아니라 정책금융기관이 금리와 수수료 우대 등 선박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면 화주와 해운사, 정부 등에서 내년까지 모두 82척, 57억 달러 규모의 선박이 신규발주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조 부행장은 화주들의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내 해운사들과 맺고 있는 장기 용선계약을 조기에 갱신하고 일회성 화물운송의 비중을 축소해 장기 용선계약을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화주들로부터 내년까지 최대 15척,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선박이 신규로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이 가운데 1억8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화주로는 철광석과 천연가스, 유연탄 등 주요 원자재를 수입하는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등이 있다.

조 부행장은 해운사들의 신규발주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이 주요 해운사를 대상으로 정책펀드와 운용리스 등 선박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해운사들이 노후선박을 조기에 교체하고 선박을 신규항로에 추가투입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이 지원하면 내년까지 최대 21척, 11억4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400% 아래로 낮출 경우 지원될 예정인 12억 달러(10척) 규모의 정책펀드는 금융사들이 선주로 나서 두 해운사에 선박을 임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은 계획대로 발주가 진행될 경우 해운업계에 전체 28억4천만 달러 가운데 7억8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 부행장은 이 밖에도 정부발주 지원을 유도하면 군수선(최대 20척, 19억 달러), 연안여객선(최대 7척, 4억3천만 달러), 원양어선(최대 4척, 9천만 달러) 등 모두 31척, 24억2천만 달러 규모가 신규발주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입은행은 원양어선 4척에 3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국내 조선사는 대형선 55척(47억 달러), 중소선 27척(10억 달러) 등 82척을 신규 수주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따라 약 2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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