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공매도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1년 수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292억8천만 원이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무려 236억1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공매도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1년 수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사들. |
상반기만에 지난해 1년 수입의 약 80%를 벌어들였다.
상반기 공매도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모간스탠리 서울지점으로 모두 64억4천만 원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31억5천만 원), JP모간 서울지점(29억9천만 원), 메릴린치 서울지점(26억5천만 원) 순서로 집계됐다.
상반기 공매도 거래 대금 58조4637억 원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은 72.1%로 모두 42조1484억 원이었다.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25.9%로 15조1422억 원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규모는 1172억 원으로 전체의 2%에 그쳤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 등으로부터 빌려서 매도 주문을 낸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방식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만 허용된다.
윤영덕 의원은 "공매도와 관련된 주식시장의 현실은 소총을 든 개인과 미사일로 무장한 외국인이 맞붙는 전투와 같다"며"시장 변동성이 큰 경우 금융당국이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시키는 것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