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9월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
[비즈니스포스트]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는 꾸준히 의미 있는 수준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도 투자자산의 규모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투자 상품입니다."
27일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을 기념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설명을 맡은 정재욱 ETF운용3팀장은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정 팀장은 "최근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배당과 자산의 성장을 균형 있게 맞춰가며 장기적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없었다"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가 갖는 차별점을 강조했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는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개별종목에 '커버드콜'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국내 최초 ETF상품이다.
또한 삼성자산운용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배당 ETF인데 '주식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과 '콜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두 가지 방식으로 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은 크게 '배당성장주 전략'과 '콜옵션매도(커버드콜) 전략'으로 나눌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고배당'종목이 아닌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점을 강조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배당이 높은 종목 자체는 이제 비즈니스의 성장성이 많이 둔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주식 자체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고 배당도 성장하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고배당 종목은 성장성이 지체된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안정적 배당흐름을 보이면서도 성장가능성이 남은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을 말한다.
주식 현물을 매수하고 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을 주식 보유량만큼 팔아 놓는다면 시장이 하락할 때 보유주식 가격은 떨어지지만 콜옵션 매도에서 받은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특히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위험을 헷지하고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주식 시장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그런 시점에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가 상장하는 건 매우 시기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가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와 협업해 한국에 출시한 첫 상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이번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는 미국 앰플리파이의 대표 상품인 DIVO ETF(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를 국내 투자자 성향과 투자 환경에 맞게 현지화한 상품이다. DIVO ETF 역시 미국 배당성장 주식 포트폴리오에 개별 주식 콜옵션 매도전략을 활용하는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 20%를 사들여 2대주주에 올랐고 앰플리파이의 ETF를 독점적으로 아시아에 출시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앰플리파이는 2014년 10월 설립된 ETF 운용사로 특화형 ETF 상품 개발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자산운용이 앰플리파이와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신규 ETF가 KODEX ETF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