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령(옛 보령제약)이 해외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폐암 신약을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보령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주(성분이름 러비넥테딘)'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 보령은 26일 폐암 치료제 '젭젤카'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
젤카는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 이번 품목허가를 통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정됐다.
보령은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로부터 젭젤카를 도입해 2017년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 권한을 가져왔다.
젭젤카는 미국에서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후 2020년 발매가 이뤄졌다. 현재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에서는 식약처로부터 2020년 7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약 2년 만에 품목허가를 통과하게 됐다.
보령은 국내 2차 소세포폐암 치료제의 종류가 많지 않아 젭젤카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세포폐암은 암세포의 크기가 작은 폐암으로 전체 폐암의 15~20%를 차지한다. 비소세포폐암 등에 비해 일반적으로 초기 전이가 잘 되고 진행속도가 빠르며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보령 Onco(항암)부문장은 "그동안 백금계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치료제 선택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며 "젭젤카는 소세포폐암 치료 성과를 한층 높이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