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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핵관 원톱 권성동 '4개월 천하' 막 내려, 정치적 미래는?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09-08 1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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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났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가운데서도 ‘원톱’으로 꼽히던 권 의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120여일 만에 정국 혼란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오늘Who] 윤핵관 원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9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성동</a> '4개월 천하' 막 내려, 정치적 미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 의원은 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며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지만 이제야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직무대행,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역할을 이어가며 ‘또 성동’이란 말까지 듣던 그의 행보는 이번 원내대표 사퇴로 일단락을 지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며 대통령실 사적채용 실언, 윤 대통령과 ‘내부총질’ 문자 공개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재 국민의힘의 리더십 위기 상황이 초래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당 안팎에서 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는 리더십, 명분, 동력을 모두 상실했기 때문에 사퇴해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권 원내대표를 향해 “자중자애(말과 행동을 신중하게 한다)해야 할 분은 내가 아니라 여러 가지 설화를 일으키고 핸드폰 사진에 찍히고 이런 분”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데 공을 세웠던 권 의원으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2021년 6월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정진석, 정점식 의원 등과 함께 응원에 나섰다. 또 그는 2021년 7월 당 밖에 있던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주도하며 윤 대통령을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뒤 선거에 필요한 조직과 자금을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에 권 의원을 임명하며 신뢰를 확인했다.

'윤심'을 등에 업은 권 의원은 지난 4월 압도적 지지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비슷하게 윤핵관으로 인정받은 장제원 의원이 내각은 물론 당직도 맡지 않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전면에 나서는 행보를 보였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검수완박’ 법안을 막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이후 주호영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당의 위기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권 의원 사이의 '문자파동'과 지지율 하락 등을 수습하기 위한 주호영 비대위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무산되면서 당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자 더 이상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현재로서는 윤석열정부의 임기 동안 권성동 의원이 이전과 같은 위상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국민의힘 내부 혼돈에 윤핵관들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표적 윤핵관인 권 의원이 다시 주요 직책을 맡거나 전면에 등장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권 의원과 함께 윤핵관 '투톱'으로까지 평가되던 장제원 의원도 8월31일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핵관 2선 후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무려 82.1%에 이르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권 의원은 자신이 앞으로도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전당대회 출마여부와 윤석열정부 임기동안 백의종군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 좀 쉬면서 제가 당과 나라를 위해서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권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에도 관심이 모인다. 당 안팎에서 김학용, 김태호, 박대출, 조해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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