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현장] 게임 리퍼블리싱 전문기업 밸로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09-02 15:50: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장] 게임 리퍼블리싱 전문기업 밸로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 신재명 밸로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합병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모델과 코스닥시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밸로프>
[비즈니스포스트] “리퍼블리싱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게임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가겠다.”

신재명 밸로프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스팩합병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업모델과 코스닥시장 상장 후 계획 등을 밝혔다. 

과거 소비자들이 즐겼던 고전게임이 밸로프를 통해 되돌아오는 만큼 고전이 부활했던 시기인 르네상스에 사업비전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밸로프는 200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게임 리퍼블리싱(재발매) 회사다. 밸로프는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운영이 어려워진 고전게임을 들여와 리빌드 후 재출시 하는 리퍼블리싱을 주요 사업모델로 삼았다.

현재 밸로프는 30여 개의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알투비트’, ‘로스트사가’, ‘이카루스’, ‘아틀란티카’, ‘군주’ 등이 밸로프가 리퍼블리싱한 대표 게임들이다. 
    
구체적으로 밸로프는 고전게임이 최근 운영체계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 최적화와 안정화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최근 트렌드에 맞춰 게임을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재출시 후에도 주기적으로 게임 밸런스 개선 등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저작권과 상표는 여전히 게임개발사에 있고 밸로프는 수익 일부를 기존 개임개발사에 로열티 개념으로 지급하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신재명 대표는 “2007년 밸로프 회사 설립 후 일반적인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다 2017년부터 리퍼블리싱을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기업 실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밸로프는 2020년에 영업이익 11억7천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21년 18억6천만 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21억5천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같은 기간인 2020년 118억 원, 2021년 14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7억 원의 매출을 거둬 연말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11월 밸로프에서 재출시된 리듬게임 '알투비트'의 흥행이 상반기 실적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밸로프는 사업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액 582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대표는 밸로프의 경쟁력을 리퍼블리싱을 통한 안정적 수익모델에서 찾았다.

그는 “게임업계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게임 산업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밸로프는 적은 투자비용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존 충성유저로 안정적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지 않은 만큼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하고 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에도 유리하다고도 덧붙였다. 

한국, 중국, 베트남에 개발진을 꾸려 비용을 최소화했으며 현지법인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에 용이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신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대해서는 100% 중국 현지화 전략을 마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밸로프는 교보9호스팩과 합병상장을 통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인 교보증권은 지난해 2월 원바이오젠 이후로 1년 반 만에 스팩합병 기회를 잡았다.

김정일 밸로프 최고기술책임자는 왜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을 택했냐는 질문에 “현재 밸로프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없어 비교를 통한 기업가치 측정이 어렵다”며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밸로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자금 86억 원을 조달한다. 

밸로프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자체 플랫폼 ‘브이펀(VFun)’을 메타버스 형태로 고도화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2~3년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밸로프는 10월12일 교보9호스팩과 합병하고 10월3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밸로프와 교보9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48.357이며 합병 신주는 모두 4786만92999주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