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배터리 핵심소재이자 양극재 기초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notube)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 연산 320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4공장을 건설한다고 30일 밝혔다.
▲ LG화학이 대산공장(사진)에 탄소나노튜브(CNT) 4공장을 짓는다. |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이르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다양한 범위에 활용된다.
LG화학의 이번 탄소나노튜브 4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번 4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2공장(여수공장 1700톤), 현재 증설하고 있는 3공장(여수공장 1200톤)을 포함해 6100톤이 된다.
LG화학이 생산한 탄소나노튜브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기업에 양극 도전재용으로 공급된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양극재 안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에 카본블랙을 사용할 때보다 전도도를 10%가량 높여 도전재 사용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 최종적으로 전기차배터리에 탑재되는 양극재 양을 늘려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독자기술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일등 지위를 구축하고 잠재력이 큰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