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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 SC제일 엇갈린 실적, 유명순 박종복 개인금융 전략이 갈랐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8-23 15: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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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개인금융사업 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과 개인금융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이 2022년 상반기 엇갈린 실적을 냈다.

국내 대표적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개인금융사업에 대한 정반대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씨티 SC제일 엇갈린 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44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명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0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복</a> 개인금융 전략이 갈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과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이 개인금융사업에서 정반대의 전략을 펼치면서 실적이 엇갈렸다. 

한국씨티은행이 개인금융 철수와 기업금융 집중의 전략을 추진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SC제일은행이 실적 상승으로 앞서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 강화가 2분기에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 성과를 노리고 있다.

23일 한국씨티은행의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042억 원, 순이익 787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2.1%, 순이익은 1.7% 줄었다.

한국씨티은행의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비이자수익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상반기 비이자이익 476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5% 급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개인금융사업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 수익 감소와 채권 관련 수익 감소가 비이자수익 급감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실적 감소와 함께 효율성을 나타내는 주요 경영지표도 뒷걸음질했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상반기 0.31%로 2021년 상반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했고 총수익경비율은 69.5%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이익률은 높을수록 총수익경비율은 낮을수록 효율적으로 경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은 개인금융사업을 철수하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개인금융사업 철수로 상반기 비용 3158억 원, 대손비용 345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비용은 22.1%, 대손비용은 36.9% 크게 감소했다. 

개인금융사업 철수로 관련 인건비가 줄었고 여신 감소에 따른 대손상각비도 감소했다. 

유명순 행장은 개인금융사업을 철수하며 집중하기로 한 기업금융사업에서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2분기 기업금융사업 수익이 2021년 2분기보다 25%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2분기 기업금융 성과를 기반으로 집중 투자를 통해 한국씨티은행의 지속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7월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 및 마켓 솔루션 세미나'를 열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환거래 솔루션, 업무자동화 솔루션 등을 소개하며 기업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한국씨티은행과 달리 실적상승을 거뒀다.

SC제일은행은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 2614억 원, 순이익 2121억 원을 냈다. 2021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9.4%, 순이익은 14.8%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상반기 성과가 소매금융 부문의 차별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개인금융사업의 철수를 추진하는 한국씨티은행과 정반대의 노선이다. 

SC제일은행의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됐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2년 상반기 0.46%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올해 상반기 0.17%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은 은행의 부실자산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SC제일은행은 개인금융 강화를 위해 글로벌 자산관리(WM) 전략과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글로벌 투자전력과 최신 시장 전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마다 1월과 7월 자산관리를 맡긴 고객들을 위한 시장전망과 투자전략 세미나를 열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자산관리 고객들이 은행과 함께 증권업무도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복합점포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시장흐름에 맞춰 고객들에게 편리함과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화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현대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협업을 통한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함께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다. 

SC제일은행은 상반기 실적을 전하며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사업에서 현재 운용하고 있는 지속가능 투자 자산 규모를 2025년까지 100%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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