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미래에셋그룹 여의도 IFC 인수 난항, 시장상황 급변에 자금조달 부담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8-22 17:18: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그룹이 여의도 IFC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뒤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IFC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반환불가 조건의 이행보증금 2천억 원을 납부했다.
 
미래에셋그룹 여의도 IFC 인수 난항, 시장상황 급변에 자금조달 부담
▲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시장환경이 급변한 데 따라 미래에셋그룹의 여의도 IFC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여의도 IFC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거래가 무산되면 2천억 원에 이르는 보증금을 포기해야 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시장환경이 급변한 데 따라 미래에셋그룹의 여의도 IFC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4조1천억 원에 이르는 IFC 인수대금을 대출을 통해 2조1천 억 원, 지분투자를 통해 2조 원을 조달해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분투자금 가운데 7천억 원가량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를 설립해 충당하려 했다.

이에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에 '미래에셋세이지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미래에셋세이지리츠는 여의도 IFC를 기초자산으로 담는다. 

하지만 국토부는 IFC 인수 구조에서 대출 규모가 절반에 이르는 점을 문제삼으며 리츠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리츠대안구조를 준비중이며 국내외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향후 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이 리츠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부채 비중을 줄이고 지분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지분투자자를 구하거나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IFC 인수전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1%에 불과했던 기준금리는 최근 2.25%까지 치솟았다.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미래에셋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인수자금 조달비용도 대폭 늘었다.

특히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8월23일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에셋그룹의 인수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IFC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IFC 인수 완주 의지는 강하지만 금리 문제나 국토부의 허가 보류 등 문제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IFC는 국내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에 위치한 입지조건에 더해 공실률이 1%대에 불과한 우량 부동산으로 꼽힌다. 

미래에셋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 컨소시엄과 치열한 접전 끝에 여의도 IFC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인수가격으로 무려 4조1천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국내 부동산 거래금액 가운데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IFC 인수전을 통해 국내 부동산 거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셈이다.

다만 앞서 납입한 이행보증금 2천억 원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미래에셋그룹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월11일 IF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5월26일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이행 보증금 납입까지 완료했다

당시 미래에셋그룹은 거래가 무산됐을 때 이행보증금 반환이 쉽지 않은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관계자는 이와 관련히 “양해각서 이행보증금은 딜구조에 따라 환불 받을 수 있다"며 "계약 결과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안나 기자

최신기사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 통해 김용현 전 장관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