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의 7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만 시장조시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255억9천만 달러로 1분기보다 6.5% 증가했다.
▲ 15일 대만 시장조시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의 7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
PC와 모바일 D램이 물가 상승과 수요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서버용 D램은 수요가 견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D램 제조사의 출하량이 5~10%씩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D램에서 1분기보다 6.4% 증가한 111억3천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시장점유율은 1분기와 동일한 43.5%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70억11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2021년 2분기보다 7%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7.3%에서 27.4%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치면 70.9%에 이른다.
올해 2분기에는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은 62억5천만 달러로 1분기보다 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D램 시장점유율도 23.8%에서 24.5%로 1분기 만에 0.7% 포인트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서버와 자동차용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D램 영업이익률은 각각 50%, 43%, 41.5%로 1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D램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2022년 3분기에는 제조업체 측의 D램 재고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매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에는 D램 3사의 생산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00% 공장 가동률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초부터 평택 P3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14나노미터 이하의 1α(알파)급 D램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이천 M16 공장, 중국 우시 공장의 D램 생산이 증가했으며 M16 공장은 생산량 확대 여지도 남아있다. 다만 비관적인 D램 수요 전망을 고려해 생산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