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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련 검찰수사 받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6-08 12: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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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부실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분식회계에 대한 수백억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고재호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련 검찰수사 받나  
▲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조선업경영정상화지원단 등을 압수수색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1월 출범한 뒤 첫 수사대상에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올린 것이다.

특별수사단은 검사와 수사관 150여 명을 동원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과 2014년 영업흑자를 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수조 원대의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정성립 사장 취임 후 부실을 밝혀내고 과거의 회계를 적자로 정정했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전현직 경영진의 배임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냈다. 올해 1월에도 고재호 전 사장을 배임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진정서를 창원지검에 제출했다.

특수단은 창원지검 특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배당된 두 건을 모아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단은 분식회계와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남상태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을 이미 출국금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소액주주 420여 명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고재호 전 사장,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는데 소송은 모두 5건으로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240억8천만 원에 이른다.

소액주주들은 대우조선해양이 흑자를 내고 있다는 공시를 믿고 주식을 샀는데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주가폭락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에서 소액주주를 대리하고 있는 박필서 변호사는 “대우조선해양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과다계상하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대우조선해양과 고 전 사장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안진회계법인은 부실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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