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4640억 원, 영업이익 7922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 LG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가 영업이익 500억 원을 거두며 26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분기보다 12% 줄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8조676억 원, 영업이익 4322억 원을 냈다. 매출은 분기사상 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8조 원을 넘겼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 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공간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에 힘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1년 2분기보다 줄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TV와 미용기기 판매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4578억 원, 영업손실 189억 원을 봤다. 매출은 글로벌 TV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2021년 2분기보다 14.5% 감소했다. LG전자는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를 영업손실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올해 2부닉 매출 2조305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2021년 2분기보다 19.4% 증가해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제품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5381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IT제품의 수요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탄탄한 판매성과가 이어지고 B2B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장기화 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도 사업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전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