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고부가 배터리제품 Gen.5(젠5)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7408억 원, 영업이익 42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삼성SDI가 고부가제품 판매를 늘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한 모습. |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2.2%, 영업이익은 45.3% 늘어난 것이다.
삼성SDI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별 역대 최대 규모이다.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 8조7902억 원, 영업이익 7513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40.0%, 영업이익은 75.4%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전지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부문은 영업이익 24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 늘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는 단단한 수요 성장 속에서 젠5 등 고부가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소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지에서도 원통형은 고출력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실적을 늘렸다. 다만 파우치형은 IT제품 수요 둔화와 하반기 신제품 대기수요 영향을 받아 실적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영업이익 184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5.5%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도 고부가 OLED(올레드)소재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지사업 분야에서 헝가리 2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젠5 판매 증가, 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시장 성장, 모빌리티용 소형전지 판매 확대를 예상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도 OLED와 반도체 소재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차세대 플랫폼, 전고체 전지 등 미래 성장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