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인텔 AMD 엔비디아 반도체 가격 오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겹악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7-18 11:28: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텔 AMD 엔비디아 반도체 가격 오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겹악재'
▲ 인텔과 AMD, 엔비디아 등 반도체기업이 CPU 및 GPU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텔의 CPU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인텔과 AMD, 엔비디아 등 주요 시스템반도체기업이 원가 상승 등 영향을 반영해 신형 CPU(중앙처리장치) 및 GPU(그래픽처리장치) 가격을 줄지어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CPU와 GPU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PC 교체주기 증가 및 고성능 PC 수요 감소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실적 부진에 압박을 더 키울 수 있다.

16일 니케이아시아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인텔은 PC 제조사를 비롯한 고객사에 공급하는 반도체 제품 가격을 최대 20%가량 인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텔은 반도체 생산에 드는 비용과 소재 원가가 상승한 점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제시하며 하반기 출시되는 PC와 서버용 CPU 신제품부터 높아진 가격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

CPU시장에서 인텔의 최대 경쟁사인 AMD도 비슷한 시기 신형 CPU 및 GPU 출시 계획을 잡아두고 있는데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MD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대만 TSMC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파운드리 단가를 인상했고 내년에도 추가 가격 인상을 고객사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TSMC에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는 엔비디아도 RTX4080 등 차기 GPU 신제품 가격을 이전작과 비교해 크게 높이고 출시 시기도 다소 늦추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시스템반도체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및 임금 상승, 물류비 등 비용과 반도체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결과다.

경제 성장 둔화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PC 교체주기도 길어지는 상황에서 CPU 및 GPU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반도체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수요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가격 인상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사양 CPU 및 GPU를 활용하는 고성능 게임용 및 작업용 PC 수요에 중점적으로 영향이 집중될 공산이 크다.

이는 자연히 D램과 낸드플래시 기반 SSD 등 PC에 탑재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AMD 엔비디아 반도체 가격 오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겹악재'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C용 SSD 이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에 반도체사업 매출 및 이익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PC 및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며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시스템반도체기업들의 CPU 및 GPU 가격 인상은 자연히 PC 교체수요 감소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동반 하락으로 이어져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더구나 고사양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5 규격 D램과 고용량 SSD 등 제품의 판매량 감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성 확보에 더욱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시스템반도체 가격 인상이 오히려 메모리반도체에는 악재로 작용해 수요 둔화로 가격 반등이 어려운 상황을 이끌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인텔과 AMD, 엔비디아 등 기업이 반도체 제품 가격을 낮추는 일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의 서버용 시스템반도체 가격 인상도 대형 IT기업들의 서버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까지 둔화하는 상황으로 나타날 수 있다.

PC용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요와 가격 방어 능력을 보여 온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업황까지 악화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더 불안이 커지게 된다.

메모리반도체기업들 역시 반도체 원가 상승 등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른 시일에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하반기 반도체업황 전망 및 대응 전략과 관련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조절을 통한 수익성 방어 등 대응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공산이 크다.

미국 CNBC는 “인텔 등 반도체기업의 가격 인상은 결국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망 훼손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PC와 스마트폰, 자동차 등 여러 업계에 영향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