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크레이머는 현지시각으로 14일 매드머니를 통해 “미국 증시 상황이 참담하지만 주가는 현재 상황이 아닌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가 저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장기업들의 실적 감소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주가는 앞으로 6~12개월 뒤 회복 전망을 반영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현재 S&P500 지수에 포함된 상장기업들 주식이 과도한 매도세 아래 놓이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대체로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데 갈수록 지쳐가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매수세가 돌아와 미국 증시 반등을 이끌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크레이머는 현재 3735포인트 수준에 그치는 S&P500지수가 이른 시일에 4030포인트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찾아 4400포인트까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증시가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S&P500지수는 3550포인트선까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크레이머는 “이번 주가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며 “주말이 가까워지면서 증시가 반등할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도 당분간 미국 증시 흐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연준이 현지시각으로 1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데 일부 증권사들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예고한 만큼 연준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공격적 금리정책을 활용해야 할 이유가 커졌기 때문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와 고용시장 불안 등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고용시장은 아직 불황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를 덜고 금리를 인상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모두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JP모건은 더 나아가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보였다.
일부 증권사 예상대로 연준이 0.75% 이상 금리 상승을 추진한다면 미국 증시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