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는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8개 증권사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1년 4분기보다 7582억 원(58.3%) 늘어난 것이다. 다만 증시가 호황이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9350억 원(31.2%) 감소했다.
항목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9557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1%(422억 원) 늘었다.
투자금융(IB)부문 수수료가 1조5696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8%(2393억 원) 증가했다.
반면 수탁부문 수수료와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감소했다. 수탁부문 수수료는 1조4597억 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24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3.3%(2248억 원), 4.3%(147억 원) 줄었다.
자기매매 이익은 1조8519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59.3%(6895억 원) 증가했다.
파생 관련 이익은 3조159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319.1%(2조9364억 원) 급증했다. 하락장에서 이익을 내는 매도파생결합증권의 평가이익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주식 관련 이익은 581억 원이었다. 전 분기보다는 84.6%(3184억 원) 감소했다.
반면 채권 부문에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조365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1조9285억 원의 손실을 냈던 전 분기보다는 손실규모가 줄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악화됐다.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07.9%로 작년 말보다 36.3%포인트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유동성 자기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69.4%로 전 분기보다 33.6%포인트 상승했다. 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자산 비율을 뜻한다.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59조3천억 원, 부채 총액은 581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각각 6.2%(38조3천억 원, 7.1%(38조5천억 원) 증가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