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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삼성전자 파운드리 위기론 요체는 '수율', 열쇠는 LSI사업부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2-06-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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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삼성전자 위기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위기론의 중심에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수율’ 문제가 있다.

삼성전자는 위기론과 관련해 수율과 관련된 우려가 과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위기론과 관련해 “퀄컴이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떠나서 TSMC에게 제조를 맡기고 있다는 보도는 대만 언론에 의해 왜곡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반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향한 시장의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과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이 긴밀한 공조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전자 LSI사업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맡고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 내부의 ‘팹리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설계하는 곳이 바로 삼성전자 LSI사업부다.

삼성전자 LSI사업부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수율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파운드리사업은 고객사에게 설계를 받아서 제조하는 사업이다. 파운드리 사업이 문제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팹리스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 위기론의 요체는 이 신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런 신뢰를 주기 위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3나노 공정의 수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 3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은 삼성전자가 현재 들고 있는 최고의 무기다. 하지만 이 무기가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처음 무기를 꺼내들 때부터 수율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3나노 공정의 수율 안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LSI사업부와 공조다. 팹리스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지금 시점에서 무리하게 외부 팹리스들의 3나노 주문을 받는 것보다, LSI사업부의 새 엑시노스 설계를 받아 3나노 공정으로 양산해내면서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4나노 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유를 두고 아직 수율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에서 외부 고객사 물량을 대량으로 수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운드리 수율을 끌어올리려면 물론 자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팹리스 각각의 설계마다 수많은 미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수율을 높이려면 파운드리와 팹리스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가장 오랫동안 함깨 제품을 개발, 생산해왔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인 셈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과연 세계 최초 3나노 공정 반도체를 양산하는 과정에서 잃었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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