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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당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 국민의힘 당권 도전 디딤돌 마련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6-02 00: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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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여당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 국민의힘 당권 도전 디딤돌 마련
▲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일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분당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김미경씨와 함께 꽃을 받아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성남 분당갑 재보궐선거에 이변은 없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무소속이나 제3지대가 아닌 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새 정부에 입각하는 대신 당권에 도전해 미약했던 당내 입지를 다지려고 했던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가 원내에 다시 들어가게 되면서 차기 국민의힘 당권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 오전 0시53분 현재 60.61% 개표를 마친 상황에서 안 후보는 64.21%를 득표해 35.78%를 얻은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그동안 제3지대 길을 걸었던 안 후보로서는 여당 정치인으로서 당권 도전에 필요한 국회의원 '배지'를 확보하게 됐다. 

안 후보는 2013년 재보궐선거 때 서울 노원병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국민의당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3위로 낙선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올해 3월 대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뛰었지만 도중에 사퇴했다.

안 전 위원장은 당내 기반이 크지 않은 만큼 향후 당내 지지세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이 되기로 마음먹은 뒤로 초선 의원 등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접촉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당권을 차지해 차기 대권 구도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2023년 열리지만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가 진행중이다. 이 대표의 거취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물론 안 후보의 당권 도전이 쉬운 길은 아니다.  

최근 들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현역 의원들이 부쩍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어 안 전 위원장과 당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끝에 끝내 윤 행장 인선을 막았다.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선거를 앞두고 의도된 악의적 보도가 아니라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에서 나온 얘기라면 대통령실 또한 크게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이 대표가 당권에 재도전할 여지 역시 열려있다.

게다가 이들에 비해 안 후보는 당내 입지가 취약하다. 당내 주류 세력이 차기 공천권을 갖게 될 차기 당 대표로 그를 밀어야 할 이유와 명분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만큼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존재감을 갖고 았다.

게다가 분당갑에서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후보(50.1%)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5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정치인으로서 대중적 인기를 증명한 셈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1일 당선이 확실시 된 후 “국민의힘을 지지해주신 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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