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그룹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신사업과 벤처 투자에 속도를 낸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의 CVC인 'GS벤처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신기술 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자본금은 130억 원이다.
GS벤처스는 GS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신에너지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사업계획에 명시했다.
초대 대표는 허준녕 GS 부사장이 맡았다. 허 부사장은 미래에셋과 UBS에서 글로벌투자와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12월 GS에 합류했다.
벤처캐피털은 전략적 목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를 뜻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털은 보통 벤처캐피털과 달리 투자수익을 노리기보다 회사 성장을 위한 기술투자, 기업 인수합병 추진 등의 목적을 지닌다.
그동안 대기업 지주회사는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돼 대기업 지주회사도 CVC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GS벤처스는 대기업 지주회사 최초 CVC로 설립됐으나 등록은 3월 동원그룹의 동원기술투자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졌다.
GS그룹은 지난해 3월에 열린 GS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면서 CVC 사업을 준비해왔다.
GS벤처스 설립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GS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과 벤처 투자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