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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4 양산 앞당겨,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수혜 커진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5-23 1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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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4 양산 앞당겨,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수혜 커진다
▲ 애플 아이폰 생산설비 이미지. <애플>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대만 폭스콘 등 위탁생산업체를 통해 생산하는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초기 생산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양산 시기도 앞당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들의 실적 증가 속도도 예년보다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대만 경제일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폭스콘에 아이폰14 생산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2개월 정도 앞당기고 초기 생산량도 3천만 대 이상 더 늘려달라는 주문을 내놓았다.

최근 폭스콘 등 위탁생산업체의 중국 생산공장이 코로나19 대응 조치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애플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 대응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다면 앞으로 생산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한다고 해도 글로벌 판매량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폭스콘은 애플의 주문에 맞춰 중국 정저우 등에 있는 생산공장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 양산 시기가 앞당겨지고 초기 물량도 대폭 확대되는 것은 자연히 주요 부품 공급업체의 실적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단기간에 충분한 부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부품 공급사에서 카메라모듈과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더 비싼 값에 사들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 초기 생산물량 확대에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며 애플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은 아이폰용 부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에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올해는 2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볼 공산이 크다.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탑재되는 후면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이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담당하면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화면 주사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방식의 고가 올레드패널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새 아이폰14 시리즈에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성능 강화를 주요 경쟁요소로 앞세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애플의 아이폰14 초기 생산물량 확대에 수혜를 볼 수 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새 아이폰뿐 아니라 노트북 ‘맥북’과 태블릿PC ‘아이패드’ 신제품도 공급망 차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양산 시기를 앞당기고 초반부터 생산량을 늘릴 공산이 크다.

결국 애플의 공급망 차질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이 한국 협력사를 포함한 주요 부품업체에 돌아오게 된 셈이다.

폭스콘은 충분한 인력을 확보한 뒤 곧바로 아이폰14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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