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방역의 상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별도의 이임식 없이 물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새 질병관리청장에 임명함에 따라 정은경 청장은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2022년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정부 측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청장은 별도의 이임식 없이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청 각 부서를 방문한 뒤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된 정 청장은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청장을 맡았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된 뒤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드라이브 스루, 생활치료센터 도입 등 국내 방역 정책 전반을 이끌었다.
그는 ‘K-방역’의 상징으로 부각되며 2020년 BBC 올해의 여성 100인,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불확실성이어서 정책 결정에 어려움과 한계가 많았다”며 “방역당국이 옳은 방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