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2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낸 경제전략 보고서에서 “적어도 올해 여름까지는 소비자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예상 인상수준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강조됐던 금융안정 외에 물가안정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4.3% 수준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당장 5월 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7월에도 금리를 추가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공 연구원은 바라봤다.
5월에 이어 7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올해 한국 기준금리는 4월, 5월, 7월 모두 세 차례 오르는 셈이 된다.
공 연구원은 “3번 연속으로 금리가 인상된 뒤에도 금리인상 기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그 속도는 앞선 시기와 비교할 때 다소 느릴 수는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준금리는 5월, 7월 인상 이후에 올해 11월과 내년 1월에도 추가 인상을 거쳐 최종적으로 2.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5%다.
한국은행은 4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