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2일 부산의 한 영업점에서 직원 A씨가 시재금 약 2억 원을 횡령한 정황을 파악하고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사태 파악 직후인 13일 오전 모든 영업점을 대상으로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경찰에 횡령 직원을 신고해 빼돌린 2억 원에 관한 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거나 공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법에 따르면 힁령한 금액이 3억 원 미만이면 금융감독원에 사건을 따로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직원 횡령 사건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대형은행에서 또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권의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월28일 경찰은 우리은행 직원 B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에 걸쳐 회삿돈 60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공범으로 추정되는 친동생과 함께 6일 검찰로 송치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