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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나금융투자 해외사업 숨가쁜 행보, 이은형 글로벌 강화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5-10 15: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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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그룹글로벌총괄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는데 하나금융투자가 이러한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한다면 그룹 내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하나금융투자 해외사업 숨가쁜 행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4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은형</a> 글로벌 강화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그룹글로벌총괄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10일 하나금융투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해외사업에서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4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 자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를 100%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증권 지분 35%를 142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인 KHGF를 인수하는 데는 1억 달러(약 1274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가 공격적으로 해외사업에서 나서면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학계와 금융계를 모두 거치면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개 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해외에서 주로 대체투자 등에서 실적을 쌓는 데 집중해 왔는데 앞으로는 인수금융, 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기 위해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영국 부동산 재벌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프로 축구 클럽인 첼시 인수전에 참여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하나금융투자는 참여한 컨소시엄이 첼시 인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영국의 명문 프로축구 구단 인수전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세계적으로 이름과 역량을 알리는 데는 톡톡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금융권에 많다.

현재 함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 진출에서 하나금융투자를 향해 남다른 기대감을 내보이는 만큼 이 부회장의 어깨도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4월 하나금융투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천억 원 출자를 결정했다. 함 회장이 3월 회장에 오른 뒤 가장 먼저 내린 계열사 지원 결정으로 하나금융투자를 향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함 회장은 향후 하나금융투자가 거둘 해외사업 성과가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해외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함 회장은 3월 회장에 취임하며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이를 이루기 위한 3대 전략의 하나로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위상 강화를 제시했는데 이 전략에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글로벌 동반 진출도 포함된다.

함 회장은 “글로벌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아시아 지역 중심의 현지화 전략과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동반 진출, 인수합병과 지분투자의 확대를 비롯해 선진시장에서 국내 진출기업과 연계한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비은행 계열사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해 해외 투자처나 우량매물 등을 물색하고 해외법인 운용경험, 투자정보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증가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경영 능력을 보여줘 왔는데 앞으로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낸다면 하나금융지주 안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하나금융지주의 유일한 부회장으로 그룹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만큼 해외사업에서 실력을 보여줄 필요도 크다.

이 부회장은 2020년 3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오른 뒤 그룹의 해외사업을 계속 맡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대표에는 2021년 3월 올랐다.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을 지냈고 중국민생투자그룹에서 총괄 부회장 및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회장은 1974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고문교수로 일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 취임 뒤 '하나금융투자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진정한 초대형 투자은행으로서 도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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