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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호황이 연준 금리인상 부른다, 증시 하락 단정 어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5-09 12: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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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시장 호황이 연준 금리인상 부른다, 증시 하락 단정 어려워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자는 줄어드는 고용시장 호황이 지속되며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기준금리 상승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9일 “경제상황 변화가 연준의 공격적 금리정책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다만 금리 인상이 반드시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미국 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력은 1150만 명 규모로 나타났다. 반면 실업자 수는 59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1명당 평균적으로 2개의 일자리가 남아있다는 의미인 만큼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호황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야후파이낸스는 기업들이 이런 상황에 대응해 노동자 임금 인상 기조를 확대하고 있어 물가 상승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가계 수입이 늘어나고 소비력이 커지면 상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도 줄어들어 인플레이션 심화에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공급을 한참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미국 인플레이션 심화를 이끌면서 기업들의 고용 확대를 유도하는 악순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은 이미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지면서 경제에 잠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은 현재 8%대를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안팎까지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올해 공격적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최근 5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는데 올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여러 차례 실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의 공격적 통화정책은 소비자 수요를 진정시키는 데 기여해 인플레이션 완화를 이끌 수 있다”며 “수요 감소를 목표로 둔 금리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을 이끌어 미국 증시에 큰 충격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러나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반드시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감소에 따른 근본적 기업가치 하락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는 사례가 이전에도 많았기 때문에 반드시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에는 기업들의 순이익 및 실적 전망이 하락해도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지 않으며 근본적 기업가치와 주가 사이 괴리가 커지는 흐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최근 증시에 나타난 흐름이 반드시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기업 실적 감소가 앞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이끌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부정적 변수가 나타나도 증시가 충분한 방어 능력을 보이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의 강경한 코로나19 대응 정책 등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도 당분간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야후파이낸스는 “기업 주가는 결국 현재 상황보다 미래 가치를 반영해 움직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기대감이 지속되는 한 증시는 뛰어난 저항 능력을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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