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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공모주 대명에너지, 기업공개 '재도전' 포바이포 흥행 이어받을까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4-29 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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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5월2일~6일)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대명에너지가 이번에는 기업공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대명에너지는 앞서 한 차례 증시 입성을 시도했으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취소한 바 있다.
 
다음주 공모주 대명에너지, 기업공개 '재도전' 포바이포 흥행 이어받을까
▲ 대명에너지 로고.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에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대명에너지 한 곳뿐이다. 5월3일과 4일 이틀동안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대명에너지는 공모청약 재수생이다.

대명에너지는 앞서 2월23일, 24일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3월4일~5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던 탓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등 남은 일정을 취소했다.

대명에너지가 두 달 만에 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최근 증시에 입성한 포바이포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고 공모주 투자열기가 다시 달아오른 상황은 대명에너지에게 유리할 수 있다.

포바이포는 기관수요예측에서 18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주 청약에는 14조1947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했다.

포바이포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서 공모주를 향한 관심의 불씨를 되살렸다.

다만 앞서 대명에너지가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은 뒤 2달 동안 시장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 영향으로 공급망 차칠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와 해외 가릴 것 없이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 역시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특히 현재 수익성보다 미래 성장성을 내세우는 신규상장 기업으로서는 더욱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미래가치보다 현재가치가 더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규상장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명에너지로서는 상황이 호전되기는 커녕 2달 전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 놓였다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대명에너지는 앞서 약점으로 꼽혔던 구주매출 비중을 줄이고 공모가도 대폭 낮추면서 시장 친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명에너지가 4월18일 새로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앞서 1월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비교해보면 대명에너지의 공모주식 수는 450만 주에서 250만 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존에는 신주 277만 주와 구주 173만 주를 더해 45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었지만 신주 200만 주와 구주 50만 주로 공모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특히 구주매출이 기존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공모청약을 통해 시장에 내놓는 것을 말한다. 신주모집 금액이 회사의 발전을 위한 자금으로 쓰이는 것과 달리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의 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공개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경우가 있다. 

대명에너지는 희망 공모가 범위도 2만5천 원~2만9천 원에서 1만5천 원~1만8천 원으로 약 40% 낮췄다.

앞선 실패를 거울삼아 대명에너지가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대명에너지는 2000년 8월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토탈솔루션 기업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하고 건설하는 일에서부터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O&M), 업무위탁, 전력 생산 및 판매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수행한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명에너지의 풍력발전 시장점유율은 6.91%다.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들이 13.60%, 9.38%의 점유율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대명에너지가 3위에 올라 민간사업자 중에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열풍 등에 힘입어 친환경 섹터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은 대명에너지 청약의 흥행 기대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명에너지는 5월 3일과 4일 이틀동안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5월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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