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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쉴더스 대표 박진효, SK스퀘어 '75조' 회사 만들기 선봉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4-26 15: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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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SK쉴더스 대표 박진효, SK스퀘어 '75조'  회사 만들기 선봉
▲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가 26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SK쉴더스의 비전 및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SK쉴더스 >
[비즈니스포스트]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가 성장성 높은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사업을 앞세워 글로벌시장 진출확대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SK쉴더스는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부문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의 자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을 추진한다.

그런 만큼 박 대표의 이러한 전략은 형인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세운 ‘2025년까지 SK스퀘어 기업가치 75조 원 달성’ 목표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26일 SK쉴더스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력 물리보안 이외에 사이버보안 등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1년 41%에서 2025년 6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을 비롯해 사이버보안, 융합보안(물리보안+사이버보안), 안전 및 케어사업을 4대 사업으로 꼽지만 현재 현재 물리보안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로 가장 높다.

하지만 박 대표는 물리보안사업을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하면서 사이버보안을 비롯한 다른 3대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다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기준 SK쉴더스 매출을 살펴보면 신사업으로 꼽은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부문의 비중은 각각 22%, 16%, 3%로 나타났다.

특히 박 대표는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사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사업 매출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6.4%씩 성장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정보보호산업 육성전략을 밝힌 만큼 국내 1위 사이버보안 사업자인 SK쉴더스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사업에는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우선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2021년 12월9일부터 시행됐다.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해 매출 3천억 원 이상의 기업에게 정보보호 공시 의무를 부여한 법으로 사이버보안 수요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6년까지 정보보호산업을 20조 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세워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2018년 10월 인수한 국내 1위 사이버보안업체 SK인포섹과 물리보안 계열사 ADT캡스가 2020년 11월 합병해 출범했다. 2021년 11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박 대표는 이번 온라인간담회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해 사이버보안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쉴더스가 올해 3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5월 상장을 통해 8402억 원을 모으고 이 가운데 1773억 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12월말 기준 SK쉴더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1543억 원을 더하면 약 3300억 원을 사이버보안기업 인수합병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강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보안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데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업체를 인수합병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까지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융합보안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90.1%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박 대표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 최근 산업전반에 적용이 확산되고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융합보안 사업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산업안전보건법 강화 등 규제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SK쉴더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사업 역량을 키워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 대표는 “일본 1위 보험사에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사이버보안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이 중요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부문의 SK그룹 계열사와 함께 해외진출을 하고 이렇게 융합보안사업 역량을 쌓으며 글로벌 진출 기회도 엿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SK쉴더스의 이번 상장은 SK쉴더스에게는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하지만 모회사인 SK스퀘어에게도 향후 자회사 상장 전략을 추진함에 있어 시험대가 될 수 있다.

SK쉴더스는 SK스퀘어의 비상장 자회사 가운데 상장을 추진하는 첫 번째 자회사라는 점에서 SK쉴더스를 향한 시장의 평가는 향후 SK스퀘어의 자회사의 몸값 산정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친형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 순자산가치를 현재 26조 원선에서 2025년까지 75조 원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지난해 8월 내놨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순자산가치를 19조 원대에서 40조 원대로 높이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자회사를 상장시켜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순자산가치를 7조 원대에서 25조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새로운 기업에 투자를 해 10조 원대의 순자산가치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SK쉴더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희망공모가(3만1천 원~3만8800원)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은 2조8005억 원~3조5052억 원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해도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은 물리보안 1위 업체인 에스원의 시가총액 2조6천억 원 수준을 이미 넘어서는 것이다.

박 대표가 공모 흥행에 성공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면 박 부회장이 세운 목표로 가는 길에 큰 디딤돌을 놓게 되는 셈이다.

SK쉴더스는 5월 3~4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같은 달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5월19일이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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