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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 협치 위해 살얼음판 걸어, 내각 구성 당선인 뜻 존중"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4-18 14: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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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 "인수위 협치 위해 살얼음판 걸어, 내각 구성 당선인 뜻 존중"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이해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이 그동안 인수위에서 협치 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내각구성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뜻을 존중한다며 갈등을 덮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안 위원장은 18일 인수위 공식 출범 한 달을 맞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는 여소야대 국회와 협치가 가능하고 국민의 지지를 통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살얼음판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부터 문재인 정부와 협조관계, 공동정부 운영 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면서도 인수위 본연의 업무인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정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과 국회의 뜻을 존중하기 위한 행보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단일화를 선언했을 때 선언문에 명시했던 가치를 바탕으로 인수위의 3대 운영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겸손한 인수위'를 기본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인수위', '책임지는 인수위'라는 3대 운영원칙을 밝혔다"며 "겸손을 위해 세종시의 공직자들을 부르기보다 직접 찾아간 분과도 있었고 소통을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과다한 지자체장들의 관사 폐지를 제안했고 만 나이로 나이 계산법을 통일하기로 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발표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짚었다.

이어 "책임지는 인수위를 위해 7개 분과별로 국정과제 선정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분과별로 주요 과제들을 하나씩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수위 본연의 업무가 향후 5년 동안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대흐름과 국민의 뜻에 맞는 국정과제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흔히 실용의 반대라고 하면 이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실용의 반대가 무용과 무능의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세상을 꿈꾸며 만들려다가 결국 민생을 파탄에 빠뜨리는 정치, 그게 바로 무능정치다"고 주장했다.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것을 두고서는 민주주의의 발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위원장은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지 못하는 정치세력은 5년 만에도 국민이 정권을 바꾼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며 "저를 포함해 인수위는 임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두발언이 끝난 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진실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안 위원장은 "진실 규명이 가장 먼저고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사실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 의혹이 없게 진실을 가려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발표한 내각 구성에 안철수계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당선인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나름대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며 "제가 추천한 사람을 인선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이의를 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14일 갑자기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추천했던 이들을 향한 미안함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인수위에서 결과물을 낼 수는 없지만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 위원장은 "연금보험료를 올리는 문제나 소득대체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른 시간 안에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대통합기구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하는 것까지가 인수위 역할이다"고 바라봤다.

부동산 정책 관련 질문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이날 오전 원 후보자는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인수위 부동산 TF에서 순조롭게 정책검토를 진행 중이며 기재부와 국토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대외적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장관 청문회는 후보자가 부동산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자리이고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따로 발표할 것이다"며 "인수위 내에 부동산TF가 지금 따로 작동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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