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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후보자 박진, 바이든과 독대한 대미외교 전략가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4-13 16: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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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 4선 의원으로 최근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박진, 바이든과 독대한 대미외교 전략가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후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박 의원을 대미외교 전략통이라 소개하며 새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박 후보자는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분"이라며 "2008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 환담을 가질 정도로 대미외교의 전략통으로 인정받는 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의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인사를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외교부를 통해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다'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코로나 팬데믹, 기후변화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과제는 한둘이 아니다"며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시기이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안보 문제를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1977년 외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문민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관으로 외교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으로 초당적 의원외교를 수행하면서 지켜온 소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74학번으로 79학번인 윤 당선인과 동문이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77년 제11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1990년부터 3년 동안 영국 뉴캐슬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조교수로 근무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1993년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관을 지냈으며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으로 일했다.

2001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공보특보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했다가 당선돼 국회에 복귀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냈으며 2020년부터 국회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했으나 1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윤 당선인을 지지하며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글로벌비전위원장을 지냈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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