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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우리금융에도 롯데카드 매력적, 손태승 인수합병 선택 주목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4-08 14: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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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롯데카드 매물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까?

우리금융지주에도 롯데카드는 충분히 탐나는 매물이지만 손 회장은 아직 증권사와 보험사를 계열사로 확보하지 못한 만큼 롯데카드 인수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늘Who] 우리금융에도 롯데카드 매력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인수합병 선택 주목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도 KT, 하나금융과 함께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이 인수합병에 굉장히 적극적 의지를 보이는 데다 롯데카드 지분 20%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낸 우리금융 투자 리포트에서 “증권 자회사 외에도 비은행 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카드사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을 주목하고 있는데 손 회장은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할지를 결정하기가 무척이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으로서는 증권사 매물이 나올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이 아직 종합금융그룹으로 기틀을 완전히 다지지 못한 만큼 증권사 인수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증권사, 보험사 등 계열사를 두고 있지 않다. 

손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에 꾸준히 의지를 보여왔는데 특히 증권사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매물을 물색해 왔다. 

그는 2019년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 등 규모가 있는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을 성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증권사나 보험사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증권시장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증권사 몸값이 몇년 사이 크게 뛴 상황이라 우리금융이 인수할 만한 중소형 매물이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증권사 매물을 기다리기보다는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 등이 보장되는 롯데카드 인수가 우리금융 성장에 더 나을 수도 있는 셈이다.

우리카드는 카드업계에서 낮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 롯데카드를 품는다면 단숨에 2, 3위 자리까지도 넘볼 수 있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은행 의존도가 특히 높다. 은행 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만큼 전체 실적 성장을 이어가려면 카드 등 비은행 쪽에서 실적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금융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17.2%에 불과하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42.6%, 42.1%로 실적의 40% 이상을 비은행 부문에서 올리고 있고 하나금융지주는 전체 순이익의 35.7%가 비은행 부문에서 나온다. 

손 회장은 만약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MBK파트너스와 함께 지분을 팔고 이참에 아예 롯데카드에서 손을 떼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애초 롯데카드 인수를 염두에 두고 롯데카드 지분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증권사 인수 쪽으로 힘을 싣기로 한다면 자금 확보 차원에서도 지분을 정리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을 달리 보면 차익을 충분히 실현했다는 뜻이기도 한 만큼 우리금융도 롯데카드 인수와 매각에서 얻는 이득이 작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이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만 해도 롯데카드 가치는 1조8천억 원으로 평가받았는데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가치를 3조 원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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