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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해운물류 CEO 9년, 꼼꼼하고 원칙 강조 [2022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4-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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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김경배는 HMM 대표이사 사장이다.

HMM의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면서 민영화 기반을 준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64년 9월30일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정공에 입사해 10년 동안 정주영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로 일했으며 2년 동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 오너일가를 오랜 기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아 ‘왕의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지 1개월 만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연소 대표와 최연소 사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수시로 교체되던 현대글로비스에서 9년 동안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2년 HMM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꼼꼼한 성격으로 경영에서 원칙을 강조하며 '안전’과 ‘윤리’를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CEO of HMM
Kim Kyung-bae
경영활동의 공과


△HMM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김경배는 2022년 3월29일 열린 HMM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김경배는 취임사를 통해 “동반성장을 통해 오랜 시간 꿈꿔온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갖춰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며 “최고의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MM은 김경배를 선임하며 “현대글로비스에서 9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를 성공적으로 역임한 물류 전문가로서 글로벌 경영 역량, 조직관리 능력, 전문성 등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김경배는 앞서 2022년 2월9일 열린 HMM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배재훈 전 HMM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을 신임 최고경영자 후보로 결정됐다.

이후 HMM 임원진과 상견례를 하고 해운업계 시장 상황 등 경영여건을 살펴보며 현안을 파악해왔다.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 HMM 실적.
△HMM 해운운임 강세에 힘입어 최고 실적
HMM은 해운운임 강세에 힘입어 2021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

HMM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941억 원, 영업이익 7조3775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652% 늘었다. 순이익은 5조32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00% 증가했다.

이는 HMM이 설립된 이후 최대 실적이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아시아~북아메리카 노선의 해운운임이 상승했으며 유럽 및 기타지역 노선도 모두 운임이 상승하는 등 해운업황이 크게 개선된 데 영향을 받았다.

특히 4분기는 전통적으로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2021년 4분기에는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이 늘고 연말 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및 2022년 춘절을 겨냥한 밀어내기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해운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2020년 12월 말 2129포인트에서 2021년 12월 말 5046포인트로 대폭 올랐다.

또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을 투입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위아 대표이사 맡아 기계부문 영업손실 축소
김경배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1월5일 실시한 인사에서 현대위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맡은 지 약 9년 만에 자리이동을 한 것이다.

기아기공이 모태인 현대위아는 자동차엔진과 친환경차량부품, 공작기계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기계업체다.

2009년 현대위아로 출범한 뒤로 금속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을 전공한 공대 출신이 연이어 대표로 선임되다가 2017년 말 처음으로 경영학을 전공한 전략 전문가인 김경배가 대표를 맡았다.

김경배가 오랜 기간 현대글로비스를 이끌었던 만큼 현대위아 이동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보다 주목도가 비교적 덜한 현대위아로 자리를 옮긴 것을 놓고 현대차그룹에서 김경배의 입지가 축소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머지않은 시점에 세대교체 대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위아가 장기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 비추어 그룹에서 김경배를 믿고 그에게 현대위아를 맡긴 것이라는 시각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김경배는 현대위아를 2년 동안 이끌면서 ‘아픈 손가락’인 기계부문의 영업손실을 줄였다.

김경배는 현대위아를 공작기계사업 부진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수주를 늘리는 일에 주력했다. 아울러 2020년 33종의 공작기계 신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위아가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소형 수평선반은 공작기계의 기초인 베드와 주축(가공을 진행하는 곳) 등의 설계를 강화해 가공 성능을 높였다.

현대위아는 2020년 기계부문의 영업손실폭을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기계부문 영업손실은 2018년 1150억 원에서 2019년 650억 원, 2020년 140억 원으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2020년에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0억 원 안팎에 이르러 흑자전환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연간 흑자전환을 이루지는 못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맡아 실적 성장 이끌어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2009년 7월부터 2017년 말까지 햇수로 9년 동안 일했다.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김경배가 대표로 취임한 첫해인 2009년 현대글로비스는 매출 3조1928억 원, 영업이익 1453억 원을 냈다. 김경배가 대표에서 물러난 2017년에는 매출 16조3583억 원, 영업이익 7271억 원을 냈다.

8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5배 넘게 키운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성장이 온전히 김경배의 경영 성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현대글로비스가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완성차 운송을 도맡아 한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차원의 ‘일감 몰아주기’ 수혜 기업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았다. 이러한 시도도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 대표를 처음 맡았을 때 현대글로비스는 원유선 운반사업을 본격화하고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비계열 해운 및 유통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 물류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오너 2대 걸쳐 수행
김경배는 현대차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과 2세 정몽구 회장을 연달아 보좌했다.

김경배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정주영 명예회장 수행비서로 일했다.

1998년 6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떼와 함께 민간인 최초로 판문점을 통과해 방북할 때 김경배도 동행했다. 김경배는 현대차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간 뒤 판문점 북측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을 맞았다.

2000년 2월 정주영 명예회장 수행비서에서 물러난 뒤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글로비스 북미법인 CFO,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담당 등을 역임했다.

2007년 8월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대를 이어 오너일가 비서실장을 맡는 사례가 흔치 않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경배는 2009년 7월 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글로비스는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의 핵심 고리로 지목됐다. 비서실장 출신 김경배가 글로비스를 맡은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7월3일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현대위아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드림카 전달식'에서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가운데), 손성환 노동조합 지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위아>
김경배는 HMM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야 한다.

HMM은 해운업황 호조에 힘입어 2020년 10년 만에 영업수지 흑자를 낸 데 이어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해상운임이 2022년 상반기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비해 HMM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1월 5천 포인트를 넘으면서 고공행진했지만 이후 점차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3월25일에는 4434.07포인트까지 낮아졌다.

김경배가 HMM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것을 계기로 HMM의 민영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배가 현대글로비스를 9년 동안 맡아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글로비스가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에 HMM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전문 물류기업으로 종합물류업, 유통판매업,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운업으로는 완성차 운송과 벌크 운송을 주로 하고 있다.

HMM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무너져내린 소액주주들의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HMM 주가는 2021년 5월 5만 원대에서 10월 이후 2만 원대로 내려앉아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HMM은 주주친화 정책의 하나로 배당을 약속했다.

HMM은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시가배당률 2.2%에 이르는 배당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소액주주들은 HMM이 낸 이익에 비해 배당률이 낮다며 불만을 보였다.

특히 HMM 주가 하락의 이유로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영구전환사채(CB) 전환이 지목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더욱 커졌다.

소액주주들은 2022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유리한 차등배당을 요구했지만 HMM은 주주평등의 원칙에 배치된다며 선을 그었다.

HMM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남아있는 대표적인 국적 원양해운 선사로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역할을 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에 급증하면서 선박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까지 부족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HMM은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을 위해 2020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모두 5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는 등 수출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11월21일 김경배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현대위아 창원공장을 방문한 허성무 창원시장(왼쪽 두번째)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위아>
꼼꼼한 업무처리가 장점이다.

오랜 기간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미국 법인에서 일해 글로벌 감각을 지니고 있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을 가까이에서 보필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을 키운 정몽구 명예회장도 보좌해 현대 오너가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왕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오너일가의 신임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7년 8월 상무로 승진한 뒤 2009년 4월 전무에 올랐고 그 뒤 1달 만에 부사장으로 또 승진했다. 2009년 45세의 나이로 현대글로비스 대표로 선임됐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연소 대표’ 기록이다.

정몽구 회장의 부인인 이정희가 별세하자 2009년 10월10일 영결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영권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07년 이후 김경배가 선임되기 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5명의 대표가 교체되는 인사난을 겪었다. 하지만 김경배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취임한 이후 햇수로 9년 동안 대표직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 취임 당시 물류 경험이 적어 주변에서 김경배의 경영능력을 두고 의구심을 품기도 했지만 후일 내실경영으로 현대글로스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몽구 회장은 수시로 고위급 임원인사를 단행해 임원들을 긴장시켰다. 그럼에도 김경배가 장기간 대표직을 유지한 것은 실적을 대폭 늘리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좌우명은 ‘태산불사토양 하해불택세류(泰山不辭土壤 河海不擇細流)’다. '태산은 한줌 흙도 마다하지 않고 바다는 작은 개천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건사고
△HMM 사장 선임 두고 정권교체기 ‘알박기’ 의혹 나와
김경배가 HMM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것을 두고 문재인정권의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22년 3월31일 대우조선해양에 박두선 신임 대표가 선임된 것을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HMM 신임 대표에 김경배가 선임된 것 또한 알박기 인사라고 봤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인수위 관계자는 "HMM 경영진 선임도 '임기 말 알박기 인사' 중 하나"라며 "HMM도 대우조선해양과 비슷한 맥락이 아니고 똑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기 말에 알박기로 보은을 했다"며 "이렇게 해놔야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것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MM은 2022년 1월부터 해양수산부 아래 있는 해양진흥공사가 단독으로 관리하고 있다. HMM의 1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HMM 지분 20.69%을 들고 있다. 2대주주는 해양진흥공사로 HMM의 지분 19.96%를 들고 있다.

HMM은 알박기 인사 논란에 대해 공정한 절차를 거친 인사라며 선을 그었다.

HMM은 "새 대표이사 선임 과정은 2021년 말부터 시작된 것이며 경영진추천위원회 심사 과정과 최종 면접을 거쳐 30여 명의 후보 가운데 김경배가 최종 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외에도 공신력 있는 전문 외부기관이 참여한 만큼 공정한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 일감 몰아주기로 비난받아
김경배는 2013년 10월15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일감 몰아주기 금지법을 안티 글로비스법이라고도 부른다”고 질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5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억 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로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5개사에 계열사 사이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해 63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09년 12월1일 현대차가 2010년부터 생산하는 완성차의 해상운송 계약을 현대글로비스와 체결한다고 밝히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본격화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2011년 ‘38개 재벌 기업집단 일감 몰아주기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국내 대기업 가운데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큰 규모의 일감 몰아주기 수혜 기업으로 지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 매출 5조8334억 원 가운데 89.3%에 해당하는 5조2115억 원을 현대차그룹 관계사와의 거래를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대글로비스 사례는 재벌 2세에게 재벌 계열사 지배구조를 바꿀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주려고 대규모로 일감을 몰아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배는 취임 당시 90%에 달했던 내부거래 비중을 계속 줄였다. 그 결과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두산 다음으로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로 파악됐다.

△정치 후원금 논란
김경배는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2011년 9월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자로 판단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명의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4명으로부터 각각 100만 원씩 모두 400만 원이 후원계좌로 입금됐다”며 “친구 이름이 있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모두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 쪽은 이들이 김충호 현대차 부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대표, 김경배 ,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라고 밝히고 “필요하다면 자금 규모와 출처를 밝히기 위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자금법은 법인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부문에서만 연간 2천억 원가량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산했다.

현대차그룹은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며 “개인 자격으로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 2015년 9월1일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부산 영도구 태종로 한국해양대학교 본관에서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과 ‘해양물류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1990년 현대정공(현재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1992년 현대건설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1998년 현대그룹 명예회장 비서실 차장을 지내며 정주영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수행비서를 맡았다.

2000년 현대차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현대글로비스 미주법인 최고재무책임자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06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현대글로비스 인사총무실장 이사로 승진했다.

2007년 현대차그룹 비서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실장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겸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18년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21년 현대위아 고문으로 위촉됐다.

2022년 HMM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성남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정현주다.

◆ 상훈

2014년 12월 5일 ‘제51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국내 물류·유통산업 발전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현대위아에서 급여 8억3700만 원, 퇴직소득 7억9300만 원 등 16억3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현대글로비스에서 물러날 때는 급여 8천만 원, 퇴직소득 16억7500만 원 등 17억5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어록
[Who Is ?]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
▲ 2015년 12월15일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동반성장을 통해 오랜 시간 꿈꿔온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갖춰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 최고의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보답하겠다.” (2022/03/29, HMM 사장 취임사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자세로 회사의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 달라.” (2019/02/13, 신입사원 입사식 격려사를 통해)

“세계시장을 압도하는 수준을 갖추기 위해 우선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 (2019/01, 현대위아 신년사에서)

“새로운 스마트공장 시스템은 공작기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전혀 다른 관리체계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제조업 혁명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 (2018/04/03, ‘SIMTOS 2018’에서 스마트공장 통합 플랫폼 ‘아이리스(IRIS)’를 공개하면서)

“현대위아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며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을 이끌고 있다. 창원1공장의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빈틈 없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겠다.” (2018/03, 창원1공장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난해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준 대리점 대표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영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최적의 영업환경을 조성하겠다.” (2018/01/09, 현대위아 공작기계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물류와 해운업, 유통업은 지속적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사업이다. 신입사원이 바람을 일으켜야 하니 진취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2017/03/10,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신입사원 입사 축하 행사’에서)

“전 임직원이 윤리가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깊이 인식하고 평소 회사생활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원칙을 지키고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을 펼쳐 존경받는 회사로 나아가겠다.” (2016/11/11,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제26회 한국윤리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아직 M&A 계획이 없다. 해운업계의 기복이 워낙 심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 해외쪽 중소 물류업체들에 대해서 검토를 할 계획이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는 너무 좁아 더 이상 확장할 생각이 없다. 해외에서 비즈니스가 계속 생기니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예전에 밝혔듯이 해운사업도 확장하겠다. 벌크의 비중을 높이겠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축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후원이 뒤에서 지원한다는 뜻이니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묵묵히 지원하겠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 화합과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 물류업체 지원 및 정책 개발로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2013/12/16,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 기념식에서)

“초대형 신형 자동차 운반선 운영으로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승용차 외에 대형 상용차, 건설장비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글로벌 비계열 영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2013/09/16,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스피릿’호 명명식에서)

“스테나 쪽이 정주영 회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정주영이라는 사람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당시 전격적으로 발주를 결정했다고 하더라. 정 회장에 대한 공통된 기억이 이번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2013/09/02,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북극항로 사업은 적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돈이 되는 사업도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국가적 사업인 데다 장기적 비전을 보고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경험 축적이 향후 국가와 회사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 (2013/09/02,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회사와 직원이 같은 꿈을 꾸면 일하는 것이 즐겁고 꿈도 실현할 수 있다. 올해 지속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2011/03/30,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을 찾아 적극 개발해 가겠다.” (2010/03,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에게)

“회장님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마 찾기 어려울 것이다. 수행비서들을 마치 친손자처럼 대해 주셨다.” (2001/03, 정주영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고인을 회상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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