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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4월] 하나금융 함영주 행보, 우리금융 2인자 이원덕 주목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2-04-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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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이 10년 만에 회장교체를 이뤄내며 ‘함영주 시대’를 열었다.

올해 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서 가장 긴장되며 모든 이목이 집중된 것은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 선임이다.
 
[데스크리포트 4월] 하나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행보, 우리금융 2인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7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원덕</a> 주목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함 회장은 그동안 법적 리스크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미래 청사진 제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는데 앞으로 도약을 위한 과감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는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ESG경영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송수영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뽑으며 그룹 최초로 여성이사를 이사회에 영입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우리금융지주 비상임이사 선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행장이 금융지주 이사회에 남게 되면서 우리금융그룹에서 2인자로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그룹 수장이 10년 만에 바뀌었다. 함영주 회장은 ‘법률 리스크’로 불거진 논란에도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마침에 회장에 올랐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도약을 위해 오프라인 강점 극대화와 비은행 사업 재편, 아시아 중심의 현지 전략 강화, 개방형 디지털 혁신 추진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함 회장은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하나금융그룹의 약점으로 꼽히는 보험과 카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매물을 적극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함 회장이 3대 핵심전략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당장 함 회장이 부회장 시절 담당했던 하나금융지주의 EGS총괄과 지성규 부회장이 이끌던 디지털총괄 자리가 공석이다.

새 대표를 맞은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디지털 전환을, 하나캐피탈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와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는 3월 주주총회이후 새 임기를 시작했다.

◆ NH농협금융그룹

- NH농협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통해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을 교체했다.

서은숙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은 경제금융분양의 전문가이고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동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전문가로 꼽힌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들의 영입으로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핵심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인 ESG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조두식 농협캐피탈 부사장이 올랐다. 임기는 2년이다.

조 대표는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지난해 성과인 자산 6조 원, 순이익 960억 원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NH아문디자산운용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NH아문디운용은 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가 합작투자해 세운 자산운용사로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와 대체투자, 마케팅 부문에서 아문디와 협력체계를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NH농협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독도버스’를 8월15일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독도버스는 독도를 배경으로 금융과 게임을 융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NH농협은행은 독도버스를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객들이 얻은 보상을 NH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와도 연동해 금융상품 가입부터 선물구매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게임을 통해 획득한 유·뮤형의 결과물을 환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같은 계획을 실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우리금융그룹

- 주주총회에서 송수영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 최초로 여성이사가 탄생했다. 주총 이후 우리금융지주는 송 변호사를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일부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로 통과여부가 주목됐던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금융지주 비상임이사 선임안건도 무난하게 찬성 결의됐다.

이 은행장은 금융지주 수석부행장에서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번에 금융지주 이사회에 그대로 남게되면서 2인자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손태승 회장은 3월28일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디지털과 ESG에 방점을 두며 모든 사업부문에 ‘속도’를 주문했다. 

손 회장이 속도를 강조하면서 예로 든 것이 흥미롭다.

그는 “육상 100m 세계 최고 선수인 우사인 볼트는 스타트는 늦지만 40m 지점부터 최고 속도로 높여 골인 지점까지 그 탄력을 유지한다”며 “2·4분기부터 영업을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가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외부에서 파격적으로 영입된 그룹 및 은행 디지털 최고 임원(CDO) 옥일진 상무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플랫폼 부문에서 어떠한 성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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