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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B손해보험 신사업 구체화, 김기환 미래 먹거리 확보 경쟁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4-04 15: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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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아가야 한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했던 말이다.
 
[오늘Who] KB손해보험 신사업 구체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4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환</a> 미래 먹거리 확보 경쟁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보험업계 최초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손해보험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본허가 등 발빠른 신사업 진출행보를 보여온 김 사장의 구상들이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라이벌 금융지주의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후발 보험사들과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바람대로 KB손해보험이 '최고'가 될 수 있을지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KB손해보험은 4일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과 안심을 보장하는 차별화된 보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예비인가, 본허가를 획득하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왔는데 이번에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

새 서비스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KB손해보험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KB손해보험 고객이 아니더라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금융자산에 대한 원스톱 통합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 특화 금융 플랫폼에 걸맞게 보험조회와 보장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마이혜택' 등이 탑재됐다.

향후 KB금융 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 부동산 자산 조회 서비스가 추가 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생명보험 계열사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에 대해 한 회사에만 접수해도 통합적으로 보험청구가 되는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보험계열사 시너지도 모색하기로 했다. 

김기환 사장은 지난해부터 KB손해보험을 이끌며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쥘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보다 앞서 관련 서비스를 내놓게 된 것도 이런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받은 보험사는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 둘뿐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출범하면서 조만간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이'를 통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이 신사업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후발주자와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경쟁 지주사인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와 격돌이 예상된다.

우선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신한라이프는 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과 함께 마이데이타 예비허가를 획득한 뒤 본허가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2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분사하면서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건강증진 관련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에는 2023년을 목표로 요양서비스업에 진출해 헬스케어 산업과 시너지를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김 사장이 신사업 주도권 경쟁에서도 승기를 거머쥘지 관심이 모인다.

김 사장은 2021년 KB손해보험 사장에 오른 뒤 순이익 3018억 원을 거두면서 2020년보다 84.1% 늘어난 실적을 냈다. 

특히 감소세를 보이던 실적을 단번에 반등시키면서 4년 만에 최대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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