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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전자 갤럭시S22 판매 위기, 노태문 돌파구 마련 고심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4-04 11: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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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갤럭시S22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출시 직후보다 3배가량 올랐다.

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의 공시지원금에 포함되는 판매장려금을 올려 갤럭시S20과 갤럭시S21에 이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부진의 고리를 끊으려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오늘Who] 삼성전자 갤럭시S22 판매 위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돌파구 마련 고심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4월부터 갤럭시S22 시리즈 기본형과 플러스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KT에서 갤럭시S22 기본형을 구매하고 최고가 요금제인 5G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 50만 원이 지급된다.

LG유플러스도 기본형 모델을 구매하고 최고가 요금제인 5G 시그니처에 가입한 고객은 최고 공시지원금 45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통신업계 관행 상 SK텔레콤도 경쟁사와 같은 수준의 공시지원금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동통신 3사는 3월 중순 가장 상위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올렸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시 초반인 2월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별로 15만 원 수준이었는데 두 달여 만에 3배가량으로 뛴 셈이다. 

통신업계에선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을 놓고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판매장려금 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노 사장으로서는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최근 성능조작 논란에 휩싸이자 판매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반전 분위를 만드는 일이 노 사장에겐 절실하다.

노 사장은 2020년 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끌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시를 지휘했는데 두 시리즈 모두 판매성과가 미진했다.

노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기 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해마다 3천만 대 이상 팔아 왔다. 그런데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S21 시리즈는 모두 판매량 3천만 대 이하의 제품군으로 분류됐다.

삼성전자는 애초 올해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하량 목표를 3천만 대로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S22는 사전개통 첫날에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우면서 출시 초반에는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갤럭시S22의 사전판매량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2월14일~21일 진행한 갤럭시 S22의 사전판매량은 약 102만 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썼던 갤럭시S8의 판매기록 100만4천 대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그 뒤 갤럭시S22의 성능제한 논란으로 소송이 제기되는 등 판매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성능제한 논란은 삼성전자가 게임과 유튜브 등 일부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갤럭시S22 등에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를 활용해 낮췄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GOS는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앱이다. 높은 사양의 게임이나 고화질의 영상을 구동할 때 자동으로 활성화 돼 기기의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는 역할을 한다.

다만 삼성전자는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앱에서 스마트폰 성능을 테스트할 때는 GOS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했다. 

이에 게임을 즐길 때도 모바일 프로세서 칩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망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이와 같은 GOS논란으로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최근 이스라엘에서도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3월 말 법무법인 에이파트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 1885명을 대리해 1인당 30만 원의 손해배상을 삼성전자에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또한 이스라엘에서는 변호사 3인이 삼성전자 이스라엘 법인을 상대로 올해 3월말 예루살렘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변호사 아사프 노이, 데이비드 미카예프, 가이 다비도비치는 갤럭시S22 구매자를 대표해 계약 위반, 정보 은폐 및 결함 제품법, 법률 소비자 보호법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법률을 위반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GOS와 관련한 논란이 아직 삼성전자의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까지 거세게 번진 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 사장은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법률분쟁으로 갤럭시S22의 판매량이 현격하게 줄어들 수 있는 만큼 국내에서부터 공시지원금을 높여 판매실적 방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와 전자업계에서는 이미 신뢰에 커다란 금이 간 상황에서 공시지원금 인상을 통해 단순히 가격을 내리는 것만으로 실적방어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시선이 많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이런 시선에 힘을 보탠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GOS 논란은 삼성이라는 이름의 신뢰성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찍힌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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