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오늘Who] KT 롯데카드 인수 추진, 구현모 디지털금융 강화 가시화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4-01 15:23: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KT가 매물로 나온 국내 5위 신용카드사인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계열사 BC카드에 롯데카드까지 더해 카드사업 외형을 키우고 나아가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전략 차원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금융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롯데카드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KT로서는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신용카드사업 외형을 키울뿐 아니라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드사가 가진 풍부한 고객 소비성향에 관한 정보를 활용해 계열사 케이뱅크와 연계해 자산관리와 신용관리 등 디지털금융 사업에서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또 새로운 통신상품을 개발하거나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등 계열사들의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도 카드사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3월31일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에 앞서 KT는 2021년 11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예비허가도 신청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구 사장은 KT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형 회사' 체제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KT가 롯데카드를 직접 인수하기보다는 자회사 BC카드를 통해 롯데카드를 인수해 BC카드를 중심으로 KT의 금융업 자회사들을 배치하는 구조를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구 사장은 3월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케이뱅크를 상장할 것이며 BC카드도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KT는 롯데카드를 인수하기에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2021년 12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3조196억 원을 포함해 유동자산 11조8584억 원을 보유해 MBK파트너스가 희망하는 롯데카드 지분(59.83%) 매각가격 ‘2조 원’을 맞춰줄 수 있다.

KT는 최근 신한은행과 지분투자로 혈맹을 맺으며 주력 통신업과 금융업 사이 시너지를 내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신한은행과 미래금융 디지털전환(DX), 플랫폼신사업 등 23개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4375억 원어치를, 신한은행은 일본 이통사 NTT도코모가 보유하던 KT 지분을 같은 규모로 취득하며 장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구 사장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금융업을 확대하게 된다면 구 사장이 2020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에도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업은 구 사장이 디지코 전환과 관련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미디어, 로봇, 헬스, 커머스, 부동산(모빌리티 포함) 등과 함께 8대 신사업분야로 꼽은 분야다.

구 사장은 KT의 디지코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35%에서 2025년 50%까지 높여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의 2021년 별도기준 디지코사업의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사업규모가 큰 금융분야에서 덩치를 키운다면 디지코 전환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찬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