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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평균연봉 2억 넘어서 1위, 증권사 올해는 억대 기본 '글쎄'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3-28 16: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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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증권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임직원들의 연봉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연초부터 증시 거래대금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실적잔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평균연봉 2억 넘어서 1위, 증권사 올해는 억대 기본 '글쎄'
▲ 메리츠증권 로고.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가운데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억4920만 원으로 자기자본 규모 10위권 대형증권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20년과 비교해 26.12% 상승하며 2억 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 규모에서 업계 6위에 해당하는데 상위 증권사들을 제치고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의 급여체계를 두고 "메리츠증권은 성과와 보상이 확실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사실 기업들이 성과에 따른 급여를 준다고 선언해도 이를 철저하게 지켜지기 힘든데 메리츠증권은 약속한대로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부분 증권사들은 실적잔치를 벌였다.

2021년 10대 증권사가 벌여들인 순이익은 모두 8조2663억 원으로 전년대비 63.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평균급여도 크게 올라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2021년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전년대비 32.95% 증가했다. 

반면 연봉 상승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의 직원 평균연봉 상승률은 14.8%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이 23.40%에 그치며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연봉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증권사까지로 범위를 넓혀 살펴보면 2021년 직원 평균연봉 1위는 BNK투자증권이 차지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2억6600만 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이처럼 2021년에는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실적과 평균연봉이 올랐지만 이와 같은 증가세가 올해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증권업계는 성과보상체계가 확실하게 자리잡혀 회사 실적에 기여한 바에 따라 성과급 지급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에 만약 회사 실적이 감소하면 그만큼 성과급이 줄어들게 된다. 

올해는 1분기부터 증권업계의 순이익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와 더불어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2022년 증권사의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올해 1분기는 금리 및 지수 변동성까지 확대돼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2021년 4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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