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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출마 봇물, 홍준표 김재원 권영진에 유승민 유영하도 거론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3-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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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성공한 상황에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인정받으면 차기 대권 주자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3선 도전에 나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선을 뛰어 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무게감 있는 정치인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대구시장 출마 봇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김재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7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진</a>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 유영하도 거론
▲ (왼쪽부터)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여기에 경기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유승민 전 의원 및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대구시장 보수후보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27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번주 초 '25% 페널티 룰'을 다시 검토하기로 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규정이 다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2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방선거 공천시 무소속 출마경력이 있는 사람은 15%, 현역 의원은 10%를 각각 감점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이러한 방침에 대해 이중처벌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감점 규정이 완화되거나 폐지될 수 있는 것이다. 

홍 의원은 제21대 총선 때 탈당 후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기 때문에 현재 규정대로라면 25%의 감점을 적용받게 된다.

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의 방침대로 총선 때 탈당했던 사람들을 대사면하고 모두 입당시켰다"며 "그렇게 해놓고 사면된 사람들에게 또다시 페널티를 부과하는게 그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총력을 다해 지방선거에 임할 시점에 현역 의원들은 출마를 못하게 한다? 지방선거는 총선 패자들의 잔치인가"라고도 꼬집었다.

홍 의원과 함께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복당한 권성동 의원은 홍 의원을 두둔했다.

권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누가 봐도 특정인(홍준표)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면서 "최고위 결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공천 페널티를 받지 않게 된다면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치러지는 경선에선 홍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홍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가 내외경제TV 의뢰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구시장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홍준표 의원을 꼽은 응답자가 49.4%,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각각 12.5%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정가에 발을 들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려다 비판여론이 일자 이를 번복한 바 있다.

김 최고의원은 21일 CBS노컷뉴스 인터뷰에서 "대구는 25년 동안 전국 지역내총생산이 꼴찌를 기록하는 등 보수의 심장이 식어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권영진 시장과 홍준표 의원에게는 급작스럽게 출마한다고 사전에 알리지 못했고 지역구 국회의원들과도 소통하며 시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김 최고위원이 정권교체에 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구지역을 위해 역할을 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경북 군위·의성·청송 등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경북지사 출마가 맞다는 말도 나온다.

거물급 정치인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며 대구시장 선거 경쟁이 치열해지자 권영진 시장의 지지층이 물밑에서 결집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권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잘 활용한다면 3선 고지를 달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권 시장인 홍 의원이나 김 최고위원 등을 제치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지역 정치인으로서 상당한 입지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초기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부담으로 남아있다.

이들 이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들어가기 앞서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이 고향인 대구에서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나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대구를 기반으로 정치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 변호사는 26일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당혹스럽지만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하며 출마를 시사했다.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는다면 대구시장 선거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변수는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일각에선 대구시장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연고가 없는 경기도에 출마하는 것보다 대구에 나가는 것이 매력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유 전 의원이 대구시장을 하면서 대구로 온 박 전 대통령과 화해를 한다면 당내 입지를 회복할 수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은 5월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선거운동은 5월19일부터 5월31일 자정까지 할 수 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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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유승민 나오지 마라.
   (2022-03-28 23: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