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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표 조주완 무선통신 특허 사업화 검토, 삼성전자 구글도 눈독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3-14 14: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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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만여 개의 무선통신 기술 특허를 수익화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통신기술 라인선스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거나 일부 특허권을 구글이나 삼성전자 등에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LG전자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무선통신 특허 사업화 검토, 삼성전자 구글도 눈독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14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3월 초 미국 출장길에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을 만난 것에 대해 LG전자 통신기술 특허 관련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안드로이드사업을 총괄하는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스마트폰 예찬론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2012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항상 삼성과 LG의 제품을 사용해 왔다”며 “삼성과 LG는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이 최근 픽셀폰 등 하드웨어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고려하면 LG전자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아직 5G와 무선통신 기술과 관련된 2만 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 삼성전자도 LG전자의 5G 특허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21년 말 유럽 휴대폰업체 위코의 모회사인 중국 티노와 LTE 통신표준 특허에 관한 글로벌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으로 위코의 LTE 휴대폰이 판매될 때마다 LG전자는 특허 로열티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무선통신 특허를 활용할 방법을 서둘러 찾을 필요가 있다. 기존 특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년에 약 200억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한 활용법은 LG전자의 특허 가운데 일부를 구글이나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것이다.

해외 IT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은 “LG전자가 더 이상 스마트폰사업이 하지 않고 있어 기술 일부를 과거의 경쟁업체에 판매할 수도 있다”며 “이전에 LG전자의 특허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이 여전히 LG전자 특허를 취득할 의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여전히 스마트홈 제품 등에 통신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허 매각에 소극적일 가능성도 있다.
 
LG전자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무선통신 특허 사업화 검토, 삼성전자 구글도 눈독
▲  LG전자가 2020년에 출시한 스마트폰 LG윙. < LG전자 >

LG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사업 매각을 검토했지만 사업 종료로 가닥을 잡은 것도 라이선스를 지키기 위해서 인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현재도 카이스트와 6G연구센터를 설립해 무선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별도법인을 설립해 무선통신 라이선스사업을 진행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과거 모바일사업부를 매각한 뒤에도 라이선스 계약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었던 노키아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키아는 2013년 모바일사업부를 매각했지만 2014년 라이선스로만 약 599만 유로(약 67억 원), 2015년 750만 유로(약 10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LG전자는 3월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을 추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별도 법인을 세워 사업화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당장 라이선스업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미래를 위해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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