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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블록체인 투자 확대, 계열사 기존 사업과 시너지 모색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2-24 11: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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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블록체인 투자 확대, 계열사 기존 사업과 시너지 모색
▲ 블록오디세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사업형 투자사 역할을 강화하는 SK네트웍스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블록체인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 계열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2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SK네트웍스 사옥에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의 시리즈A(초기투자) 펀딩에 108억 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투자에 참여하며 블록오디세이 지분 약 10%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록오디세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 솔루션 및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는 플랫폼기업이다. 

블록오디세이는 리눅스 오픈 소스 기반의 '하이퍼레저 소투스' 기술을 상용화한 블록체인 정품인증 솔루션 '스캐너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2019년부터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가 유통 블록체인 구축 3개년 연구개발(R&D)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스캐너스를 활용하면 복제할 수 없는 보안 QR코드를 발행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물류 유통 단계별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다.

블록오디세이는 대체불가토큰 발행 서비스 '레비츄'를 통해 명품, 부동산 등 희소성 높은 실물 자산에 관한 디지털 소유권의 발행, 조회, 거래를 지원한다. 

다수의 유통기업, 물류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사, 명품거래 운영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1년 12월 정기 조직개편에서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하고 블록체인을 신사업분야로 꼽았다.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유망영역과 회사 사업을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네트웍스는 블록오디세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고객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개선하거나 물류인프라 관리 체계를 혁신하는 등 SK네트웍스와 렌털 자회사의 기존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블록오디세이와 정기협의체를 운영해 산업동향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사업모델이 구체화되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시장에서 실물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블록체인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에 블록체인기술을 적극 추진해 양사 공동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SK네트웍스의 블록체인 사업역량과 핵심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2022년에만 모두 5건의 투자계획을 밝히며 사업형 투자사로서 역할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금액을 모두 더하면 약 700억 원에 이른다.

사업형 투자사란 자체적으로 사업을 하면서도 지분을 확보하거나 기업인수합병 등에 투자하는 역할을 동시에 하는 기업을 말한다.

SK네트웍스는 2022년 1월 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모든 뇌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 엘비스(LVIS)에 투자했다.

SK네트웍스는 엘비스와 손잡은 것을 계기로 인공지능 분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추가 투자기회도 기대하고 있다.
버섯 균사체(왼쪽)와 균사체 가죽 이미지(오른쪽). <마이코웍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버섯 균사체(왼쪽)와 균사체 가죽 이미지(오른쪽). <마이코웍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또 친환경소재 영역버섯 균사체 가죽 생산기술을 보유한 미국 대체가죽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에 2천만 달러를 넣으며 친환경소재분야에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분야에도 관심을 보이며 국내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온에도 100억 원을 투자했다.

자회사로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타이어픽 등을 두고 있고 2030년까지 현재 운용중인 렌터카 약 20만 대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둬 에버온과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2월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회사 해시드가 설립한 창업투자회사 '해시드벤처스'와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발굴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향후 블록체인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데 26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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