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3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모두 통과했다.
한수원은 충북 영동, 강원 홍천, 경기 포천에 각각 건설되는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지난 21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모두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자치단체 자율유치 공모를 통해 2019년 6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역 3곳을 선정했다.
이후 예비설계를 수행했고 2021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가 시작됐다.
한수원은 조사 결과 3곳 모두 정책적·경제적 측면에서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등을 추진한다. 영동군에 2030년까지 500㎿급, 홍천군에는 2032년까지 600㎿급, 포천시에는 2034년까지 700㎿급 양수발전소가 각각 건설된다.
총공사비는 예비타당성조사를 기준으로 약 4조 원이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렸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하부댐으로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의 발전소다.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간헐성·변동성 보완을 위한 백업설비로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설되는 양수발전소는 대부분의 설비가 지하에 위치해 환경 피해가 거의 없는 친환경발전소다. 양수발전소가 건설 및 운영되면 일자리 창출, 관광 자원화 등을 통해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양수발전소 건설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탄소중립시대를 앞당기는 데 한수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과 안전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